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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교회에서 하는 일 곧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는 모든 일을 사역(使役)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사역자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원래 이 사역이라는 말은 그렇게 좋은 어원을 가진 말이 아닙니다. 문자 그대로도 그렇고 성경 구약에서는 주로 이스라엘 민족이 “시킴을 당하여서 하는 일”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사역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시켜서 하거나 직분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을 하면 믿음이 자란다고 하는 반쪽짜리 진리가 그 안에 깔려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연말이면 교회들은 이 사역배치 때문에 잡음도 많고 힘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많이 하고 싶은데 시켜주지 않는다고 맘 상하고 어떤 사람은 하기 싫은데 억지로 떠 맡겨져서 힘들어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못해서 맘 상했습니다. 아마도 이 모든 것이 사역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신약에서의 사역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고 그 사역의 의미로 전혀 새로운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봅니다. 특히 이 사역은 봉사의 의미로 확대되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봉사에는 믿음에 따라, 은사에 따라 분명 한계와 차원이 있음을 봅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차원은 관심입니다. 성령의 은혜를 따라 내가 관심 있는 곳을 자발적으로 찾아 돕는 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교회를 출석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분이나 믿음이 적은 분들이 이런 기준으로 사역을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여러분이 받은 유인물에 여러분의 관심이 어떤 것인지를 돕기 위해 체크 리스트를 첨부했으니까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두 번째로 사역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내 관심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와 하나님의 부름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봉사가 내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부족한 것을 보충(고후9:12)”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은사에 대한 오해로 말미암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있습니다. 사역은 내 필요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고 성숙하신 분들은 이 부분을 잘 기도하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성경의 정신을 잘 모아서 사역원칙을 한번 정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1. 혼자하지 않는다.- 더불어, 2. 많이 하지 않는다-나누어, 3. 대충하지 않는다.-제대로 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사역에 대한 혼란이 올 때 마다 이런 질문을 한번 해 보십시오.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왜 이 일을 하는 지를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일이 급하신 게 아니라 일을 통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담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역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사람을 위해 사역이 있는 것입니다. 많은 도전이 기다리는 연말을 맞아 넘어지지 마시고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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