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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추석명절이라 많은 교우들이 떠났습니다. 풍성한 추석을 보내고 안전하고 없이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존경하는 울산교회 정근두 목사님의 칼럼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이유는  저도 다단계는 아니어도 성도간의 상거래에 대한 글을 써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임을 늘 기억하면서 이 글을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도들을 지도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작년 3월에 우리교회 구역장님들을 위해서 발행되는 코이노니아를 통해서 다단계 판매에 대해서 한 번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쓴 칼럼을 손질해서 다시 한 번 전 교인을 위한 주보 칼럼에 실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서 다단계 판매에 대한 칼럼을 실립니다.

다단계 판매는 소비자를 판매원으로 가입시키고 그 판매원이 다시 다른 소비자를 판매원으로 가입시키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판매조직을 피라미드식으로 확대하여 가는 판매방식입니다. 장점은 판매범위가 연쇄적으로 넓어지기 때문에 판매망을 신속히 확충할 수 있고 또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엄청난 유통, 판촉, 광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생산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생산자는 생산비용을, 소비자는 상품가격을 낮출 수 있고 사용해본 사용자가 주위사람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품 경쟁에서 벗어나 아는 사람 사이에서 판매가 되므로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상품을 많이 판매하여야 그에 비례해서 이익과 후원수당이 높아질 것을 예상해서 당장 불필요한 물건들을 집에 사서 쌓아두는 과소비를 유발하고 소비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하부 판매라인은 계속 구축되지 않아서 다단계 판매구조의 하층에 있는 이들의 소득은 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단계 판매에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계층은 위에 있는 약 12%이고 현실적으로 다단계판매업에 뛰어드는 사회적 약자들은 고소득은커녕 오히려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또 이웃이나 친구나 친척 등 가까운 인간관계를 사귐과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장사할 대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노동이란 먹고사는 방편인 동시에 문화적 사명을 감당하는 수단인데 노동자체의 의미는 사라지고 노동의 결과인 소득만을 우선시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특히 다단계판매가 교회 조직 안에 들어오면 교인을 섬기고 사랑하며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대상으로 파악해서 신앙공동체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교회 내 직분자들이 판매원으로서 다른 성도들에게 물건을 권하는 일이 확대되면서 때로는 얼굴조차 피하는 사례가 생기고 나아가서 신앙공동체에 불화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들려지고 있습니다. 좋은 교회 성도는 땀 흘려 일하여 얻은 것을 먹되 감사하고 자족한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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