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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장년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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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4일 월요일부터 2013116일 오전까지 25일간.

 

울산 다운공동체 교회 싱글담당인 신근욱 목사와 조정애 사모는

휴스턴 연수 20LA에 있는 자매교회의 3개 목장을 탐방하며 짧은 5. 도합 25일간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연수를 마친 후 2주간 이내(11/6 기준으로 2주인 11/20까지로 보겠습니다)

 

가사원과 휴스턴 서울교회 나눔터에 보고서를 씁니다.

 

 

누구에게 보고하는 걸까요? 그 비슷한 답을 연수보고서의 목적으로 배운 3가지에서 찾습니다.

 

1)자신을 위해(보고듣고 결심한 것) 2) 연수 소망자를 위한 간접체험제공 3) 휴스턴 서울교회 성도들의 보람에 적으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어차피 정리하는 터라, 짧지 않게 급하지 않게 꼭 쓰고 싶은 항목들을 가지고 2주를 써서 그때그때 올려보고 싶습니다.

 

 

순서는 1. 목자 목녀들. 2. 목장들 3. 주일 연합목장 예배.

 

4. 삶공부 5. 연수관, 회의들 6. 변화와 감사

 

 

 

1. 목자 목녀들 : 하루살이라도 영원처럼 섬긴다.

 

 

2주동안 많게는 3번을 만날 것이고, 짧으면 2,3시간 만나면. 아마도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만나게 될 지도 모를 사람들이 우리 교회로 온다. 그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연수자가 아니라, 연수자를 받아야할 입장이라서 개인적으로 섬겨야한다면 나는 어쩔까.

 

가을이고하니 복국집에가서 복지리나 뜨끈한 갈비탕이나 이도저도 아니면 낚지볶음을 한 그릇 대접하고서는 교회 카페에 와서 원두커피를 마실 것 같습니다.

 

 

1)그럼 휴스턴은 어땠냐구요? 싱글사역으로 만나 교제하던 조용준 목자님은 잘나가는 일식뷔페에 데려가주시더니 자기 삶과 사역을 나눠주시고, 밤에 따로만나서 팬케잌과 커피를 나눌때에 제 삶에 눈물로 귀를 기울여주시고, 마지막날에 점심을 어찌하냐고 회사에서 나오겠다고. 아뇨 이미 약속이 잡혔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더니 아내인 선희목녀가 찾아오셔서 마음깊은 사랑을 저희에게 전하고 가시는 거예요. 싱글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까지 겪어온 역사를 소중히 나눠주신 두분만 해도 천만금이었는데요. 마치 저희가 이제막 분가시켜서 내보낼 당신들의 예비목자인양 하나하나 짚어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나 꿈꾸던 잡이 드디어 목전에 왔을때도 하나님께 의리를 지켜 선교부터 가셨던 스릴넘치는 이야기는 먼저 구할 하나님 나라에 대해 도전해주셨구요. 선희목녀님이 반드시 분가를 염두에 두고 예비목자는 보유해야하며, 아이들에게 한 1년은 설거지도 안시킨다며 또 목녀들간의 관계가 편하면 초원의 90%는 된거라시며, 초원에서는 또다른 목장을 한다는 긴장으로 사역하신다처럼 와닿는 조언해주셨던 것들 감사합니다. 이런 어떤 것보다도 두분의 환상의 호흡이 참 귀하게 보였답니다. 조용준 목자님이 속쓰린 아내를 위해 사과를 준비해오고, 반찬 양껏 만들어주신 증명사진때메 쥐어 뜯길 뻔 했습니다. 공공의 적^^실컷 얻어먹고, 먹튀처럼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하루살이를 영원처럼 과분하게 섬기셨습니다. 저희도 꼭 누군가들에게 먹일텝니다.^^

 

 

2) 한 번은 주일 저녁인데, 한 주 한번 담당 초원지기, 심성섭목자 심정녀목녀(맞나요?) 부부께서 한인마트가서 한국 식품이랑 반찬을 좀 사게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담당 초원지기 부부가 데리러 오셨는데, 어디 가고 싶은데가 없냐고? 마트나 갈 줄 알았는데, 자꾸 어딜 데려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IKEA라고 했죠. 스웨덴에서 나타난 가구업계의 강자. 그냥 디자인이 너무 감각적이고, 전시가 너무 재밌어서 다른 국가에서 볼때마다 아내에게 보여주고싶었거든요. 들으신후에 한 30분만 가면 되니까 가자는데 문 닫는 시간 다 되었다고, 얼른 가자시더니. 잠시 후 아~하는 탄식. 왜요? 초원지기님이 지갑을 잃은 거예요. 카드도 왕창들었는데. 그래서 아쉽지만 적극적으로 일단 지갑부터 찾으시죠. 그리고는 1시간 이상을 그냥썼어요. 지금 출발하면 진짜 한시간도 못보게 된 상황인거예요. 솔직히 실망되죠. 대신에 목장하기 딱좋게 아름답게 사시는 집구경 실컷했는데요, 찾으신거예요. 지갑을. 그래 너무 좋은데 시간은 지났고 그런데 맛있는거 먹자고 하시는 거예요. 뭐 한번 보고 다시 못볼 수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민물가재들과 이것저것 가득 먹는 맛집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배가 터지도록 대접하시는 거예요. 그리곤 한인분들이 많이 오시는 카페에서 근사한 차도 기울이고, 사진도 살뜰히 찍어주셨습니다. 그뿐일까요? 이틀 뒤에는 기어이 면담 시간마치고 나서, 저희를 태워서 IKEA 구경 다시켜주시고 끝끝내 한인마트가서 시장도 한 번 봐주시더라고요. 하루살이잖아요. 그런데도 영원처럼 과분하게 섬기셨습니다.

 

 

3)카작목장의 박민규목자님은 젊은 최불암같이 생기기도 한 분이셨는데요. 목소리도 예전에 담배를 많이 피셨는지 ㅋㅋ 거칠한데...저는 그 목소리가 참 괜찮았구요.

 

한국식 냉면집을 어떻게든 찾아 데려가서서는, 냉면이랑 파전이 나왔는데. 너무 양도 많고, 솔직히 파전은 파의 쌉싸름한 맛도 있어야하는데 달달한 거예요. 떡볶이까지 왕창시켰는데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데요 진짜 우리 입맛, 그리고 좋은 것 주고 싶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곤 면담에선 가정의 위기앞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섬세함. 그리고 허리케인과 함께 찾아오신 예수님. 아내의 거대한 질병앞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이 너무 좋아서 어깨가 들썩여졌구요. 죽쒀서 남주는 것 같았던 사역으로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타주에서 섬기는 얘기. 솔직히 너무 재밌었습니다^^그리곤 어딜 가고픈가 묻길래, 바닷가 가고싶다고 했는데 그게 1시간넘게 걸릴줄 몰랐어요. 편도로. 갈베스톤까지 갔죠. 대서양에 발을 담그고 싶어서요. 그런데 가보니까 뻘같은 바다에 그다지 곱지 않는 곳인거예요. 그런데 이 목자님이 제가 바다좋아하는 걸 알았어요. 그래 굳이 다시 저와 함께 시간날 때. 한 번더 파란 바다. 지금은 폐차된 잠수함이 떠있는데서 몇시간이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제가 그날 그 파란 느낌을 오래 되물고 살 것 같아요^^ 제가 그분을 이렇게 바라보면서 너무 정이 많으셔서 고맙고 자꾸 마음이 울컥했고, 배드민턴 좋아하시는데 아울렛 갈 일이 있었는데 배드민턴 신발을 여러번 들었다놨다하면서 못사드려서 배포없는 목사라서 지금도 죄송하네요^^6 내가 뭐라고 우리팀이 뭐라고 하루살이를 영원처럼 대해주는지 마음이 쓰렸습니다.

 

 

4) 수요일 오후에 떠나야하는데. 그전에 현 사무장인 이강배집사님께 잘 양해를 구하셔서, 전 사무장님이시던 박광우 전 사무장님의 연락이 왔어요. 내일 공항에 두분을 모시고 싶다구요. 네 그러시라고. ~ 렉서스를^^ 진짜 운전기사처럼 짐 다 달래서 모시듯이 해주시고, 그리고 루이지애나식 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그러시라고. 갔더니 의자도 딱 빼주시고. 1960년대에 미국오셔서 거의 미국인 이미지가 강력했거든요. 거기서 최고의 요리를 시켜주시더니. 이윽고 정착하던 시절이나 이런 저런 편안한 얘길 나눠주셨어요. 사실 이분이 저를 알거든요. 2년전에 정말 가고싶어서 그렇게 발버둥치느데도 무참하게 거절하시는 것 같은 하나님이셨어요.

 

내 돈을 다 털어서라도, 나 혼자서라도, 선교지에서 실패하고 벼랑 끝에 서있었는데 결국 못가봤어요. 그런데요. 정말 2년이 지나자 제가 뭐라고 우리교회가 사역시작후 10개월만에 연수를 보내게 하신거예요. 아이 때문에 몇 년이고 다시는 같이 못하겠구나 했던 아내도.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처갓댁과 누님 때문에 아내가 같이 갔거든요. 미천하나마 나는 가정교회에 관해서 이만큼 와있는데, 장님 코끼리 더듬듯 하는 아내를 종종 바라볼 때 참 미안하고 암담했었더랬습니다. 평신도 세미나조차도 아무것도 제가 제공해주지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 소원을 만족시키십니다. 간절하게 구했지만, 지금해달라고 애걸복걸했지만 거절하신 듯 했지만. 하나님이 아버지세요. 얼마나 가슴아프시겠어요. 지금은 안된다고 하실 때, 가장 좋은 때는 따로 있다고 하실 때. 박광우 전 사무장님이 마지막으로, 제가 아직도 2년 전을 기억할 만큼 절박한 분이셨는데. 정말 잘오셨다고. 꼭 제가 대접하고 싶었다라고 진짜 치켜세워주셨습니다. 나의 생각은 너의 생각과 다르다. 재앙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평안을 준다는 아버지의 마음이 진하게 다가 왔더랬습니다.

 

 

5) 쨍하고 맑은 토요일. 박승훈 목자를 만났습니다. 너무 젊고 기름바른 머리까지 멋지셔서 배나온 40대 남편들이 살짝 긴장도 되었네요^^ 첫인상뿐 아니라 이미 저희들을 모셔(?)가고 싶다는 코스도 있으셨습니다. 푸푸라는 이름의 중국식당에서 자장면이 아닌 진짜 중국 요리를 풍성하게 경험하고, 성적이 좀 낮아서 아쉽다는 휴스턴 야구장, 그리고 휴스턴까지 와서 못보고 가면 아쉽게 생각하던 레이크우드 토요 예배에도 데리고 가주었습니다. 입이벌어지던 순간^ 포닥을 하는 목원들이 많고, 사는 것이 빠듯한 VIP들을 데리고 야유회도 꼭꼭 챙겨서 가신다는 섬김이 절로 연결된 케이스였습니다. 게다가 1.5세 교민에게서 나오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좋아보였고, 한국어도 너무 재밌게 구사하는데 실수할까 이따금 주의하는 것도 신중해보였습니다. 게다가 목자를 하려고할때 젤 두려웠던 것이 시간과 돈의 희생과 섬김이었다고. 평생가야하는데, 상이 뿌러질정도로 차려내는게 진짜 부담이었다는 말에 다같이 웃으며 공감했습니다. VIP가 출현하면 찬양도대폭축소해서 축복송한개한다며 다부진 섬김도 들었네요. 송년잔치때 VIP데려오면 풀코스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무게를 두고 사시는게 재미나보였구요. 특히 아내가 특별하니 다음날 나가기 좋게 차를 돌려놓거나 늘 배터리를 충전해준다며 우리 남자들의 원성을 샀지요. 젊으신데도 노련하고 섬세한 섬김이 빛나던 파란 가을이었습니다.

 

 

6) 월요일 박상용목자님은, 20여년 전 MBC <한지붕 세가족>에 나오는 순돌이 아빠같이 생기신 푸근한 분^^. 우리가 텍사스 바비큐에 침흘리는 줄 간파하시고, 여러종류의 바비큐의 현장으로 데려가셨다. 이윽고 연수관에서 휴스턴 서울교회가 수평이동이 얼마나 힘든지 온몸으로 전해주신 얘기에 우리도 진땀났다. vip에 목마를 때, 정착에 도움받고 심지어 돈을 빌리고 도망가는 VIP. 아무리 쏟아부어도 이용해먹고 가면 간다 말한마디 없이 날라(?) 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최소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줄였고, 벽돌한장쌓았다라고 여긴다고 할 때 모두가 숙연했다. 특히 몇 년간 변화가 크지 않은채로 목장을 섬겨나가야 할 때가 있기에 정말 쉬거나 멈추고 싶은 유혹이 목자들에게도 있다고 고백할 때 참 정직한 도전이었다. 그러다가도 쉐라톤에서 목자수련회가 있어서 노래방이며 공연들, 푸짐한 바비큐와 아침뷔페까지 이후 목자로서 다시 리뷰하고 목자서약을 새롭게하고 허그하면 다시 용솟음치는 의욕이 있다고. 푹 쉬고 오는 목자수련회의 위용을 나누셨다. 초원에서 목녀들끼리만 끈끈하게 모이는 그녀들만의 시간의 아름다움을 나누었고 헌신할만한 사람 받고 싶지만, 진짜 비신자가 더 편하고 목자할 맛나게한다고 힘주어나누셨습니다.

 

 

7) 갈렙이 나타나셨다^^ 이미 예순을 훌쩍 넘어 6,7년 전부터 예수믿고, 강렬하게 목자로 살아가시는 박석준목자님. 약간 판관 포청천 같아보일만큼 대쪽같은 이미지신데, 자신의 이전 목자 얘기를 하실 땐 순한 양같았다. 한 주일에 5-7일 손대접하시던 분이라며 또 기도하는 분이라며 기겁해하시면서도 행복해하고 적지않은 존경이 보였다. 연배가 있으시기에 기름기는 쫙빼고 목장에 관해 전해주시던 얘기. 성질 바꾸기도 어렵고, 전도도 어렵다실 때 약간 도인같은 기품도 있었다. 자수성가하시며 가족사에 얽힌, 정말 억울하기까지 한데도 모든 짐을 대신 지려는 자식된 도리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롭게 도전해주셨고, 그 경향대로 목원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손해볼 각오로 섬기고 그 과정에서 비록 오해와 비난이 있어도 감내하시는 태도. 특별히 그런 위기관리때 어떻게 목회일기를 통해서 담임목사님과 잘 공조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목장에서 휘둘리지 않고 단호하게 정리해야할 때를 분별해야한다실 때 이번에는 목장의 위기관리를 집중적으로 가르치심을 배웠다. 여담이지만 일식 스시집에서 식사할 때, 갑작스레 저희한테 기도부탁하시던 분이 거기 서빙하던 경배 어머니라는 분. 아들이 예수님 잘 믿고, 목자같은 인생살도록 다시한 번 축복합니다.

 

 

8) 아직도 김우중 회장님이라고 부를 만큼, 뼛속까지 한국 대우그룹맨이시던 박영찬 목자를 만났습니다. 월남 국수집에서 시원한 국물까지 들이키며 들은 바. 이민 온 지금은 2005년당시 이곳의 4살 터울의 형들의 선한 꾐에 빠져 예수 그룹(?)에 입사하신, 뼛속까지 예수그룹맨인 멋진 목자시죠. 목원들에게는 어쩔수 없이 이대로가 좋고, VIP에 무심하거나 안왔으면 하는 생각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우리끼리만 재밌는 목장의 위험섬을 실제로 경고해주셨고. 특히 삶공부의 가치를 역설해주셨는데요. 삶공부에서 가르치는 분이 누구냐도 소중하지만, 그 이전에 본인들이 희생을 치르며 삶공부에 참여할 때 나타난 변화들을 잘 묘사하셨고, 특히 희생없는 봉사는 취미활동이다라며. 마찬가지로 희생없는 삶공부도 취미활동임을 역설해주셔서 찌릿했습니다. 특히 190개 목장가운데 자칫 분가하고 부흥하고 역동적인 목장에 포커스를 두기 쉽지만. 깨지거나 지금 치열하게 생존하려는 목장에 대한 연민과 염려들을 미리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목장이 깨지면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그 목자들 또는 목원들이 연착륙하게 도와야할지 실제적인 고민도 있어야겠다 여겼습니다. 자칫 분가나 VIP가 몰려오는 성공의 목장만을 그릴 수 있었는데, 버텨주는 것만해도 감사하고. 새벽기도에 매달리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때로 멈춰버린 것 같은 목장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9) 일단 겉보기에 기골이 장대한 데다가, 저 젊은이가 왜 교회협의회의 머리 희끗한 집사님들과 함께 있지? 하는 의문이 내내 있었던 손 현영집사님을 자연스레 만나게 된 자리가 있었습니다. 해답은 의외로 싱거웠는데 동안이었다^^6. 명철한 말솜씨 덕분에 특히 싱글과 3부 예배 역사를 집중 조명해주셨다. 처음부터 지금의 150명짜리 3부 예배가 형성된 것도 아니고, 세미나라도 있을라치면 대부분의 싱글들이 도피해버리고 이수관 목사님과 단둘이서 본당 의자를 다 옮겨 세팅한 적도 있다던가. 또는1 20035월 이수관 목사님 전도사되셨을 때, 예배냐 쇼냐? 라는 내용의 책을 읽고 약 3달간 집중 논의하고, 목사님이 한국으로 예배와 싱글위한 연수도 다녀오시면서 벌써 싱글예배 10주년(20138)이 되었다는 과정일람. 그런데 하필 밤 8:30 예배로 3부가 가는 바람에 지금의 오후2:30까지 죽을 고생하면서, 아이들 있는 목자들이 또 다음날 직장있는 목자목녀들이 밤 11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가는 것을 3년이상 감당하면서 일궈낸 작품이 3부예배임을 배웠다. 그래서 목장이 돌아가면서 베이비시팅을 할 수 밖에었어도 좋았고, 1개 목장은 밥을 해내며 우리가 빠지면 안되는 예배다라며 죽기살기로 버텨낸 역사가 아름다웠다. 당시 10여개개로 정체되어있던 목장수에서 정체기를 벗어나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도 귀했다.

 

 

특히 처음 목장이란 곳이 정착되기 전에, 휴스턴 서울교회 싱글들도 목장마치고 술마시러도 가고 2% 부족한 목장일때도 있었다고. 또 그러다가 이수관 이은주 사모님을 낙하산목자로 만나서, 달아보려고 거의 매주 2번씩 찾아가서 니네들 왔냐? 잘왔다는 환대에 점점 빠져든 얘기. 그러면서 결혼의 꿈을 꾸기시작하고 지금은 평생 싱글목자를 꿈꾼다는 새로운 도전을 가졌던 청년이셨다. 조용준 목자 가정과 상당히 유사한 내용개진이 많은데, 한 목장 출신인 줄 알게되면서 아하~했습니다.

 

 

 

 

10) 박상식 목자님을 뵈었습니다. 교회 친교실에서 스탶분들과 함께 식사하게 되었다. 나가보니 꾸둑꾸둑하게 잘 말린 생선을 구우내시고, 좀처럼 보기힘든 매운탕까지(아마 돔이었던 듯^^)점심식사로 나왔다. 이런 생선 잔치는 부산에서 자란 내게는 쾌재였고, 한그릇을 뚝딱 먹어치웠다. 딱봐도 인심좋게 생기신 한 어르신께서 손수 낚은 거라고, 젤 많이 잡으면 100마리도 넘게 잡는다는 말씀에 경탄과 부러움으로 응수하던 식사였다. 목녀님과 함께 오셨는데, 목녀님은 될 수 있으면 질문에 답해주라고 또 될 수 있으면 힘들고 어려웠던 걸 얘기해주라는 지침을 교육받았다고 실토해주셨다^^.

 

 

그래서 가장 힘든 것은 관계 대처하는 것이라시며, 특히 우리질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도 안도울 수도 없는 대부분의 목자 목녀들의 상황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나누어주셨다. 오죽해서 빌리겠나? 와 영혼까지 잃지 않으려면 차라리 돈이 없어야한다는 솔직한 고백까지 쉽게 들리지 않았다. 사역은퇴가 곧 목자라는 존칭마저 앗아가야하는 가정교회이기에, 솔직이 연배있는 분들이 섭섭한 마음도 가지실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 것으로도 어찌되나하는 기우도 생길수 있다는 연륜에서 나오는 깊은 고백. 그 나눔에 목자의 라이프사이클을 긴 안목으로 짚어보게 되었다. 삶을 나누며 우리 아이의 큰수술 소식에 마지막날 말랑말랑한 어린이 비타민을 전해주고 싶다고 정으로 섬기신 것은 정말 뜻밖이었다.

 

 

 

 

 

11)

이탈리안 레스토랑^^한국에서도 어지간해서 가기 힘든 고급 이태리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주셨다 . 박천식 목자와 고은영 목녀이야기입니다. 황송한 대접이었다. 실은 전날 주일에 먼저 목녀님과 잠시 대면할 기회가 있어 나눈 대화를 기억하면 더욱 황송한 식사인것이. 목자님 포닥과정 살기 빠듯한 형편에 목원들 만나러 나갈 일 있을때마다 커피 보온병에 싸주는 살짝 궁색맞은 목녀님 이유 뒤에는, 몇푼이라도 더모아서 목원들 근사한 외식시켜줄 돈 세이브하는거라고. 쪼개고 알뜰한 살림의 근거를 들었기에. 여느 목자목녀들 이상으로 훈훈했다. 또 거기다 더해 우리가 뭐라고(참고로 이때 신근욱 목사는 담임목사님과 미팅중이었다ㅜㅜ), 다른 사람한테 물어물어 여기 식당 미리 알아보고 메뉴까지 알아다 저장된 핸드폰과 메뉴판을 대조해가며 음식을 시켜주셨다. 그 두분도 사실 처음 오신 것. 5명이 8인분량의 10접시를 받았으니 또 얼마나 후한 대접인가. 눈이 휘동그레지는 메뉴들이 나올때마다 감탄을 연발하고 포크와 나이프가 바쁘게 움직일때도 음식에 관심많다고 한 내 얘기를 귀담아 폰으로 각도조절해가며 찍어 메일로 보내주셨다.

 

자칫 못만날 뻔 했던 두분.주일 평신도세미나때 배정받아 묵게 된 이영남목자님 목장과 교제중이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박목자님과 고목녀님이었다.

 

이본문에는 상세히 밝힐 수 없지만 목원에게 큰 질병이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몹쓸일이 일어날 때, 어떻게 그 두려운 시간들을 이겨내야하는지. 어떻게 그 목원을 섬기기위해 이사까지 곁으로 갈수 있는지 놀라웠다. 그리고 특히 고학력 목원들이 자주 순환하며 떠나갈때에도 어떻게 자식처럼 섬기다가 축복하고 넓은 품으로 떠나보내는지. 이미 체득하고 계셨다. 큰 비를 이겨낸 시냇가에 수많은 열매가 맺히고 있었습니다.

 

 

 

 

12)죽쒀서 개준다는 거친말이 있다. 6년 또는 8년 여 동안 섬겨오던 VIP가 다른 목자의 손에 이끌려 나온다. 이제껏 섬겨온 그 섬김이 죽쒀서 개준 것일 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그간의 숨은 벽돌쌓기를 눈여겨보시고, 귀하게 여기신다는 확신이 베테랑 이강배 목자님께 확고했다.

 

목장의 성패가 내것은 잊고 그 집만을 위해서 사는 1달 또는 1달 반에 달려있는데, 그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포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요긴함을 강조하셨다. 특히 이미 믿은 사람들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동역자로 대우해야한다는 강한 양육론. 그래서 기도, 섬김, 목장에 가정을 오픈하는 모든 것에 동역할 수 있도록 도전해왔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웠다. 그렇다고 차갑기만 한가하면, 면담의 상당부분을 목원들의 간증(그때그때 녹화해둔 것을 잘 정리해두셨다)으로 뒷받침했는데. 산통까지도 함께 공유할 정도로 목원들의 고통과 아픔을 끌어안고, 목원들의 기도응답에 흐느껴 소리내어 전화기 붙들고 울고, 의지가 되는 목자였다는 간증이 그간의 따뜻한 사역을 보증하는 듯 했다. 이후 목원들이 삶의 국면마다 '강배목자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으로 삶을 풀어갈만큼, 영향이 되고 있었다.

 

 

목장주보와 목원들 기록보관이 정말 중요한데, 기도제목뿐 아니라 응답까지도 챙겨서 끄집어내야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예비 목자는 마지막 분가식 지점까지 비밀로 놓고, 특히 분가를 앞두고 마지막 한 장으로 받는 A4 감사글이 목자로서 가장 감격어린 선물임을 밝히셨다. Vip들은 목자밖에 모르기에 더더욱 스릴과 감동이 깊다고, 반면 기존 신자그룹이나 수평이동으로 간주되는 그룹에서 VIP 내쫓는 묵은 닭행세가 드러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현실적으로 목자라면 항상 몇 천원짜리 쬐그만 선물들을 주머니에 넣고 그집 아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하고, 때로 부담된다면 다 뜯어서 새것이 아니라고 보낼 필요도 있다.VIP가 기도나 찬양이라도 할라치면 미친듯이(?) 칭찬하고, 힘들게 한 VIP가 감사꺼리가 된다고. VIP 섬기느라 바닥에 흘린 휘발유 몇천배로 하나님은 갚으시고, 하나님은 공짜밥을 싫어하신다고. 목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큰 선물이 가정의 평안과 자녀의 축복임을 공고히하며, 특히 사무장으로서 전기세를 낮춘 와이파이형 컨트롤이나 구매관리부서를 통한 원가절감도 좋았고 신선했지만. 어떻게 담임 목사를 보필할 각오를 가졌는지, 내 입에서 담임목회자에 대한 불평불만이 나오거나 , 교회가 나를 장애물로 여긴다면 둘 모두 그때가 스스로 짐을 싸야할 때라고 말씀하실 때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13)보통 10페이지 내외인데, 19페이지로 노트했던 면담이 있으니, 가정교회 브레인으로 통하는 성승현집사님 면담이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프로그램이 아니라 토양의 변화로 맺는 열매기에). 목장사역의 가장 기본이되는 목자지침서는 초원지기들과 목자녀들의 장단점과 어려움들을 처리해주는 현장에서 나온 산물이다. 따라서 spirit은 공유하지만 집을 오픈하는 정도랄지상황적이고 cultural한 부분은 우리 자신의 '설문지'를 통해 진단과 조력할 수 있다. 2006년 목회자 세미나 참가자 대상으로 전파와 정착게 관한 설문조사한 결과, 목회자간의 네트웤의 중요성 대두되어 지역모임, 지역목자및 간사의 역할이 확충되었다. 또 컨설팅의 필요성 대두되었고, 평신도 집회 인도자를 통해 공유되는 스피릿이 큰고로, 150여군데 상황에 맞는 분들을 배치하게 되었다. 이 평신도 강사들은 자신의 변화, 축복, 사역동기 유발, 목양의 경험(원칙)을 나누어 도움을 주었다. 목장의 그림을 그려야 적확한 목장원칙이 세워진다. 목장은 하나님이 버젓이 살아계심을 마음껏 드러내시며당신의 영광받고픈 소원을 이루시는 장이다. 그 소원의 핵심은 변화랄 수 있는데, 영혼구원(태어남)하여 제자삼는(성품과 사역의 변화)다는 근본적인 변화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 이 만만치 않은 변화는 언제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나는가? 사랑받을 때(섬김의 본) & 성령의 역사 있을때( 영적리더의 본) 가장 효과적인 변화와 영향이 있다고 보게 되었다. 요컨대 종이자 영적인 리더십을 추구해야한다. 단지 목자, 초원지기, 평원지기, 담임목사의 리더십은 종과 영적이라는 요소의비율상 차이이다. 대개 교역자가 맡게되는 평원지기와 담임은 각각 90 그리고 99퍼센트 영적인 리더십에 비율과 비중을 더욱 치중해야한다. 자칫하면 담임목사에게서 종인 리더십만을 강요하는 교회 분위기가 될 수 있는데, 지혜롭게 처신하면서도 이 비율이 의미하는 바를 성취해가야한다.

 

 

특히 섬김이 사랑이라 여겨지고 감동까지 되는 경우는 으레 희생이 들어가고 자기에게 없는 것으로 섬길 때이다. 자기 본성과 경향이 먼저 말걸고, 전화하는게 어려운데도 시도하고 있다면 희생하는 것이다. 이 사역을 위해 꿈과 비전을 내려놓고 순종할 때 희생으로 섬기는 한 예이다. 영적리더십의 경우도 결국 먹지않고, 자지않고, 금식 철야 새벽기도등을 통해 희생(절제)하며 섬길때에 능력이 나타난다. 요컨대 섬김의 리더십도 영적인 리더십도 희생에서 나오는 능력으로 사역하신 예수님을 닮아가야한다. 그런데 때로 가족을 희생하고 중요한 관계가 끊어질 것 같은 위기감으로 목장이 시작되지만 기실 영적인 가족단위가 늘어나고, 하나님의 나라를 가족으로 넓혀가게 된다. 신앙생활역시 희생이 들어간 순종을 통해 직접적인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들이 많아진다.그래서 기존 교회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이웃을 사랑하는 정도는 강할 수 있으나, 가정교회는 희생을 근간으로 하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들이 활발한 편이다.

 

 

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희생을 근간으로 한 목장방향제시가 가정교회 리더십의 중요한 방향제시여야한다. 다시말해 매주 목장의 목장의 방향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값이 높아지면서 영향력도 커지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보편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통로인 기도응답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우리 삶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것을, 삶을 나누는 동안 기도제목으로 잡아내야한다. 나눔이 뉴스꺼리나 자기 일상에서 진일보해서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단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이 간섭하신 일이나 구체적인 나의 기도제목이 나누어지길 소망해야한다. 그러니 VIP나 목원이 아니라 목자가 기도제목 잡아서 만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관계, 자녀, 직장, 돈 조금만 체크해보면 누구나 기도제목이 있다. 하나님이 만나고 싶어하시기에 남겨두신 기도제목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전도에 있어서도 목장에서 작정한 VIP를 두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긍휼이 부어지고, 익명의 대상자가 그 기도와 긍휼을 먹으며 실명의 VIP로 변해간다. 기도한 사람만 알수 있는 미묘한 변화가 목원들과 VIP들에게 나타난다. 이처럼 자연스런 영성과 생활화된 헌신(희생)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교회로서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사역(목장)을 통해 소모하는 사역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기본이 목장에 올인하고 충실해야한다. 이처럼 목장을 근간으로 단순화 하는 것 그리고 위임하고 기도와 기다림이 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다소간 복잡해뵈지만 이 귀한 면담이 더욱 빛을 발한 까닭은 실은 이 면담이 평신도 세미나를 마친 주일 오후 5시에 희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것. 그것도 우리가 만끽하지 못했다고 제대로 갖춰진 텍사스식 스테이크집으로 데리고 가주셔서 마음껏 먹게해주신 섬김을 지나서 주어진 명강의였기에 더욱 귀했던 듯 합니다.

 

 

 

 

 

14) 이탈린안 레스토랑에 가보지 못한(박천식 목자 면담)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는 임순호 목자님 면담을 그럴 듯한 곳에서 진행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푸짐하고 능숙하신 주문도 돋보였지만,

 

식사후에 차를 나누며 간략하게 전해주신 면담내용은 간결하고 강렬했습니다. 우선은 가정교회 목회자로서 동시에 세상적으로 축복해주심을 경험하며, 풀타임 사역자보다 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세상의 리더와도 질적으로 다른 자부심이 있다는 설명에 눈이 휘둥그레진 분들이 여럿이었다. 특히 장로 선출을 앞둔 시점의 교회이기에, 집사든 목자이든 직함이라기 보다 사역적 의미가 크기에, 언제든지 사역을 놓으면 형제로 돌아가고 싶다는 겸손한 고백이 간단하나 복잡한 심경을 모두 아우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얼굴에도 씌여있으시지만 하나님께 맡기는 습관적인 삶으로 긍정적인 삶이 자리하고 계시다고 강조하셨고, 교회사역가운데 단기봉사선교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깨어진 고백이 있으셨고, 오고가는 그 자체가 즐겁고 가족단위의 큰 위로와 하나됨을 경험한다시며 교회사역에 참여하는 복에 대해서 귀하게 나눠주셨다. 여담이었지만 세금 문제로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려고 결단하고 나아가자, 그 세금과 비교할 수 없는 축복으로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축복해주심을 간증할 때 모두가 부러워하고 또 도전을 각오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처음 가사부장을 맡으셨지만, 첫날 저녁에 스테이크를 적당히 먹은 시점에 나오셔서, 우리가 한 층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사람들의 감사와 편안함을 일깨우시던 기억이 잔상으로 계속남을 만큼 편안한 분이셨습니다(한때 누구든 밟고라도 올라서려고 하셨다는 게 안 믿겼습니다^^). 이런 자부심, 이런 편안한 얼굴, 이런 교회사역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를 꼭 배우고 싶습니다.

 

 

15) 소녀같은 아주머니(^^) 곽인순 목자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 것도 큰 밴을 직접 몰고 오셨네요. 처음 인도하신 레이크우드, 이미 다녀왔지만 못가본 분들이 있어서 슬쩍 따라나섰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 스타벅스로 데리고 가주셔서 맥도날드와는 또다른 호박라떼를 먹게 해주실 줄을 몰랐네요^^. 소문대로 랍스터 먹는 소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안달이 조금씩 나는 터여서, 차량분위기가 중국마켓을 들러 살아있는 녀석들을 사서 댁으로 데리고 가주실 땐 축제 그자체의 분위기였네요. 한국에도 최근 꽤나 저렴해진 랍스터를 이마트나 홈플러스같은 대형마트에서 얼마든지 구하지만 다른 식재료에 비해 엄두가 안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짙은 주황색으로 빛이 돌던 랍스터를 쥐고 음료와 들이키는 맛은 아직도 군침의 샘물이 터져나오게 하네요 ㅋㅋ. 목부님의 불그스레하고 새콤한 백년초(여러가지라 헛갈리긴 합니다만 아마도) 담그신 차는 지금이라도 달려가 마시고 싶을 만큼 감칠맛 나던 기억이 나고, 그 털털하심에 편안한 목부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가정들의 아프고 답답한 사연이 자연스레 흘러나오게 해주시고, 마치 가장 깊은 목장모임처럼 우리 내면의 깊은 감정과 기도의 제목이 표면에 드러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억울함의 정서를 풀어줄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마음으로 위로해주신 것. 특히 아내를 세워주시고 큰 격려를 부어주신 것이 무척이나 감격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잊지않고 아까워하시고 우리를 기꺼이 사용하고 싶어하심을 전해주시며 우리모두에게 쓰임받을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과 기대를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소위 요즘 주가가 높으신 강사로 다니시는데도, 또 결코 만만치 않은 대접의 수준을 유지하며 얼마나 많은 분들을 대해오셨을 텐데도 저희들도 감동어린 섬김으로 동일하게 대해주시는 태도에 이미 감사했더랬습니다.

 

 

 

 

16) 시주용 지폐를 따로 분류해 놓을 만큼, 스님을 잘 섬기던 집안에서 예수님 영접후 섬김의 대상이 하나님과 VIP들로 바뀌며 섬김이 배가되셨던 전설적인 목녀이셨던 이은주 사모님을 뵈었다. 생명의 삶에서 하나님의 풀스토리를 통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시고 4년이라는 신체적인 절박함과 긴박감 가운데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나 함부로 목을 굽히지 않던 인생에서 사람과 화평해지는 법을 배우게 하셨고, 그 긴박감 속에 후회없는 삶으로 부르시고자 목녀로 각오하게 하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셨다. 휴스턴 싱글들이 부모가 싫어서 오는 케이스도 있고 잘살고 성공하려고 또는 좋은 배경에서 오는 애들도 많기에. 거기에 어필해야겠다는 확신. 그래서 예수 믿는 것이 안하는 것은 있어도 몰라서 못하는 건 아니라는 구질구질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주고 싶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을 접은 청년들이 난잡함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살림을 꿈꾸고 결혼을 꿈꾸게 섬기셨고. 35명을 선회하는 목원들을 주말에 우리집 오는 애들 대하듯이 1회용 접시나 포크로 대하지 않으셨다. 특히 목원들의 지각사태(?)로 종종 5가지나 준비하던 음식상이 빛이 발래게 되었을때, 마음이 상하셔서 그날 음식은 마치 독을 부은 것 같았는데 분위기를 잘모르는 목원까지 급체를 3명이나 했다시며. 예수 믿지 않던 시절, 귀신에게 제사음식을 준비할때도 불평하고 입방정 떨면 부정탄다는데,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섬길때 절대로 불평하지 말아야한다시는 간증은 가히 폭발적인 가르침이었다. 계란에 간장만 뿌려먹어도 화평하고 축복하는 밥상을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또 밥과 국 김치와 김을 기본 세팅하고 목표지향이 아니라 내가 할수 있는 분량을 하라시며, 하나님은 돈과 일꾼이 부족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결코아니시다며 최근의 800명 침례교회 목사님들 대접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면 하나님이 돈과 일꾼을 보내신다는 용량이 쫙하고 한 번씩 찢어지며 넓혀진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한편 목회자 자녀들이 시간적으로 부족해도 심야영화처럼 부모가 희생가운데서 함께하려는 그 자체를 귀하게 본다는 것과 특히 아내는 남편이 그 맞은편 사람이 나를 위해 지불한 것을 본다. 그래서 예컨대 다이아반지따위에 매료되는 것이 여자라고 비하할 수도 있지만, 여자는 맞은편 사람(남편)이 지불하는 사랑을 보며 자기 몸을 갈아서 줄 수도 있는 사랑을 평생 각오할 수 있다는 말에 결코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큰 돈이 못되어도, 오랜 시간이 아니어도 감동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체의 절박함에 이어서 이런 인생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하나님께 쓰는 보고서를 힘있게 쓰게 했다고 하셨다. 반드시 하나님께 들고가야할 것이 있다. 또 앞으로 남은 것이 얼마 없다고 할 때 후회없이 살 것을 도전해주셨다. 어느 볕 좋은 날, 우리 두가정을 불러주셔서 행복한 산책(^^)을 시켜주시고, 월남국수집에서 국수만이 아니라 베트남 요리로 미각을 돋우워 주신 사모님의 섬김이 향이 짙다. 그리고 신체적 어려움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목사님과 교회를 섬기고자 주일에 친교실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격려하시고 웃으시는 모습을 멀찌감치서 바라본 우리 가정들이 행복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17) 사실 최영기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이제막 담임이 되신 분이시라 조금은 체념하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었고, 아직 젊은 목사님 특유의 차가움도 좀 있을 거라고 지레 짐작했더랬다. 그런데 이 따뜻한 이수관 목사님은 곤한 몸으로 휘청거리더라도 새벽과 기도의 시간을 사수하시는 영적인 리더셨고, 이미 오랜동안 가정교회와 목자로서의 삶을 살아오셔서 안정감이 특별했다. 거기에 우리 두가정의 필요를 보시고 친히 식사외에도 섬기려는 본을 가지신 따뜻한 분이셨다. 나의 체념과 지레 짐작이 얼마나 성급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해주셔서 더없이 감사합니다. 식사를 통해, 또 우리 질문 위주로 답변해주시 면담시간에 나누어주신 내용을 조금 담습니다.

 

 

어느교회나 목자 안하려고 빼는 시기는 있을 수 있다. 목자가 부담이 아니라 특권이지 않는가. 그걸 알려줘야하고 강조해주어야한다. 목자할 때 받는 축복만이 아니라 특권을 강조해줄 때도 있어야한다. 매년 목자수련회가 있고, 총목자목녀모임과 각종 특혜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교회에서는 사람구실하려면 목자해야한다는 아니면 찬밥된다는 우스개소리같은 문화가 구축되어야합니다. VIP들은 포획보다는 소개를 통해(인터넷 카페나 지인들의) 나타날 때가 많다. 목자목녀간에 오늘은 뭐가 문제였나 뭐가 더 낫겠는가 건강하게 질문해야하고, VIP나 목원들은 어떻게 해줘야할 지 둘이서 협의를 참 많이 하셨다는 것도 강조해주셨다. 양들을 제쳐두고 제 배만 불리는 목자들이 많기에(34) 하나님이 정말 목자같은 사람들 찾으시고, 조금만 그런 움직임을 진실하게 보이면 반드시 길을 열어주신다. 우리 교회가 눈에 띄게 하신다는 확신을 전해주셨다. 싱글사역에 있어서 싱싱야는 숙식만 교회가 해결하고, 목자들이나 숱한 헌금에 의해 진행해왔다고 하신다. 원형목장을 행하는 사역자의 경우, 종종 VIP전도가 꼭 확인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목자가 세워져서 생명력을 잃기도 하며, 반드시 사역자를 따라 가니까. 그저 vip밖에 관심없다는 것이 전해져야한다. 이를테면 심방에서 VIP인 가족들의 안부를 묻거나, 목회일기에서, 새교우실 면접에서 누구를 너무너무 기뻐하는지를 목자 목녀들이 배우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목회는 흉내낼 수 있지만, 건강은 못따라간다시며. 하체가 약하면 새벽기도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말씀에 큰 도전이 있었다. 앞으로 정리해 나갈 예배와 삶공부 기타등등에서 종종 재등장 하실 목사님이라 좀 줄이려합니다.^^

 

 

 

 

18)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백혜원 전도사님은 두 사모의 필요에 대해 따뜻하고 깊이 섬겨주셨습니다. 그외 사역자분들과 개인적으로 깊이 만나지 못해서 제가 죄송하고 서운합니다. 선화 자매는 반주자의 기본기와 처음 만나도 오래 뵌듯한 친숙함으로 섬겨주었고 맛있는 주문이 가능한 분이었습니다 아마 VIP를 오래 대해오셔서 단련되신 거겠지요 현지자매님은 우리의 발이 되어주시고 안목이 되어주셔서 아울렛에서 이런 저런 알뜰한 장을 보는 데 큰 보탬이 되어주셨고 지난 2년간의 간증을 통해 교회가 좋아서 2년을 굶듯이 살수도 있다는 것, 결국 기도응답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좋은 것 주심을 다시 배웠습니다. 휴스턴에서 받은 가장 특이하고 아름다운 선물은 이진집사님 내외께서 보내주신 연보랏빛 포장의 미국 특유의 먹거리들과 용품이었습니다. 꼭 뵙고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특히 내 손에 감을 4알 쥐어주시던 그리고 연수기간 내내 친절 그자체이셨던 영선 담당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2. 목장편 - 목장의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이해하며 위기를 넘어가라

 

 

파나마 목장 슈퍼목원이 있을 때, 섬김의 파워는 급상승한다.

 

  금요일 저녁 박덕규 목자님부부가 픽업을 오셨다. 급작스레 바가지로 퍼붓는 비에 차를 주의해야하는 이곳 정서도 알게되고, 워낙 점잖은 분위기라 차도 사람도 편안하다. 마침 목원댁에서 목장하는 날. 기대는 두배가 된다. 도착이다. 그런데 이거 차와 정문사이가 좀 떨어졌는데, 우산을 주시며 먼저 들어서게 하시곤. 트렁크에서 음식을 빼오느라 시쳇말로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셨다. 하늘색 남방이 비를 머금고 금새 쪽빛으로 물들었는데, 그 모습이나 수건을 가져다 주는 모습이 정겨웠다. 따스하고 미색의 조명이 감도는 방안에서 환하게 맞아주는 목원들은 한편으론 상차림의 막바지로 경황이 없으시다. 지금 눈을 감아도 알수 있는 근사한 회가 그득했고, 특히 새우랄지 대하랄지 거대한 녀석들의 꽁지를 들고 먹는 재미가 쏠쏠했고, 광어와 감동이 어우러졌다. 목장내 식사중에는 목장의 분가에 관한 이야기로 행복과 기대와 실제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순서를 대개 보자면 7:00 식사와 설거지 8:37 찬양(그리아니하실지라도, 들풀에 깃든 사랑, 하연이에게) 8:50 합심기도 9:05 광고 및 공지 9:14 성경공부(대독, 담당자대신) 이후 나눔시간으로 엮어졌다.

 

 몇가지 파나마 목장의 강한 인상을 남기자면 1. 성숙한 목원들이 많은 케이스였다. 이미 선교적으로 헌신하시거나, 교회봉사로 이름만 대면 아시는 분들, 그리고 직장에서도 섬김으로 또 과거에 이미 목자이셨던 분도 2unit이 있으셨다:

 

비교적 목자생활의 경험이 짧으시다고 겸손히 밝히셨는데, 분가에 있어서 의사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경험많은 목원들의 말을 경청하시면서도, 결국 기도와 고민후에 결정하겠다는 하나님만 경외하려는 마음이 돋보인는 분이셨다. 목원들도 건의는 편안하게 하셨지만 결정을 기다리는 성숙함을 유지하셨다.

 

2. 휴스턴 서울교회의 분가양상의 일면을 체험했다 : 4번에걸쳐 다른 목장을 순방(이표현도 독특하다)한 후, 지속적으로 출석가능한 3가정을 데려가는 것이 기본구도인데. 분가직전 누가 떠나고 남게 되는지부터 여러 사안이 있을 텐데. 덕스럽게 또 적지않은 소용돌이를 잘 통과하는 과정을 보게해주셔서 감사했다.

 

3. 전반적으로 성숙한 분들이 많아서인지, 상호기여도가 특별했다 : 1)목자가 아니라 목원의 집이 오픈된 상황인데도, 진수성찬일 만큼 성숙한 목원들(슈퍼목원들이랄까)이 많이들 챙겨오시고 준비하셨다. 갈비를 많이 못먹었다고(회를 많이 먹느라^^6) 바리바리 싸주시고, 직접따온 감이나 직접 채취한 고사리같은 먹거리가 그자체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친정에 온 것 같은 목장이었다. 2) 교회의 평신도 세미나 참여나 전도와 선교적 열정등 사역적인 나눔도 많았다. 특히 성숙도가 반영된 대목은 기도 제목을 나누는데 진정성과 내용자체가 뜨거웠고, 그날 부재중인 분들을위한 기도 역시 따뜻했다.

 

4. 목장파일 : 파나마 목장 전용으로 제작해서, 설교노트와 주보(특히 주보에는 각 가정별 기도제목을 3개까지 실을 수 있고, 그날의 목장 모임 순서(담당자까지)까지 적은 후 펀치를 사용해서 철해놓으며 분배와 보관하는 형태로 제작해 오셨다.

 

 

      

이용진 목장 귀신은 해병대가 잡고, 가정불화는 가정교회가 잡는다. 어린이 목장은 각부모의 손끝에서 나와야한다.

 

온전한 5가정의 목장이었다. 선교지 이름이 좀 어려워 기억은 못하지만. 아이들은 7. 대체로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 정도가 주류였다. 7:30 식사를 시작하고(메뉴에 김밥등 아이들 좋아하는 메뉴들이 다수 있었다) 8:40 설거지조차 멈추고 나눔의 현장이 개시되었다.

 

이용진목장에서 인상적인 바는 다음 세가지로 결집된다.

 

 

1. 표면적으로 2~3가정이상이 VIP급 가정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장점이 많았다. 일단 생생하고, 나눔이 거칠기도하고 그런데도 가정 특히 부부간에 일어나는 갈등이나 어려움을 토로하는 정도나 나눔의 정직함이 압도하는 목장이었다. 사실 이 목장은 어린이 목장 참관차원(사실 뒤늦게 편성되었을텐데)에서 갔기에, 목장 모임보다는 어린이들의 움직임에 시선을 두기로 마음먹고 갔다. 그런데도 전술한 생생한 나눔의 현장에 귀와 마음이 쏠리고 감격이 되었다. 비교적 자녀가 어린 젊은 부부들이 많기에, 성격차이를 극복하며 살아가닌 얘기 아이를 돌보라 팍팍한 이민자의 삶을 맞벌이로 극복하랴 양자의 역할갈등에서 눈물짓는 젊은 부모. 그러다보니 몸에 무리가 온 분들도 밤 11시가 되도록 자리를 지키곤 하셨다. 중간중간에 목자목녀를 의지하고 있는 목원들의 간증들도 숨어있어서, 시간적으로 또 자녀양육에 있어서 희생으로 섬기고 계신 두분을 엿보기에 충분했다.식사는 몇가지씩은 해오신 것 같았는데, 상세히 여쭙지는 못했다.

 

 

2. 어린이 목장에 아이들이 7명이나 된다 : 식사를 마치고 목장이 시작되자, 2층에서 길고 뽀송뽀송한 뱀모양의 줄에 하나둘셋넷하면서 아이들이 줄지어 내려왔다. 부모가 자녀를 끼고 딱 앉아주시는 것이 노련하고 중요했다. 그리고는 찬양시간. 장년들이 소화하는 2-3곡정도를 불렀는데 아이들이 열심히는 하지만 버거워했다(곡이 좀 어른스러웠다). 이윽고 나눔시간이 시작되기전 이전의 페치카로 쓰이던 벽면쪽에(고정석인 듯 했다) 아이들이 하나씩 나와서 한 주간 감사한 것, 또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이따금 쑥스러워하는 애들은 조목조목 가볍게 취조(^^ 감사한 게 뭐냐. 기도제목은 뭐냐)당했다. 아이들은 애드립에 약하니, 엄마아빠 건강하게 해달라는 식의 기도제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 목장에서 장년들이 간절한 기도제목이 나누어지려면 전날까지의 준비가 필요하거나 성숙한 분들이 기도제목을 서서히 유도해주는 작업이 중요하듯이. 어린이목장에서도 부모가 전날즈음에는 나눌 것과 기도제목등을 미리 살펴줄 때 풍성함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윽고 순서가 마무리되고, 2층에서는 처음 목장을 시작하는 아이의 주도로 말씀도 약간 나누고, 특별히 공작시간에 다들 연령차가 있는데도 나름의 수준에서 만들어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특기할 사항은 약 40분 정도로 모든 활동을 마치는데, 정리가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차리고 정리하고 아이들 도와주고, 오리고 붙이고 하다보니 그 시간이 정말 쏜 살같았다. 아무래도 마치고는 아이들이 다시 흩어버리고, 정신없이 뛰고 하는 것은 있었지만 목녀님을 필두고 몇분이 돌아가시면서 2층으로 올라와서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는 탄력적인 운영이 돋보였다. 침낭을 가져와서 잠을 자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3. 개인적으로 평신도세미나 학생이 아니라, 연수자 신분으로 급작스레 방문했는데도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제법 멀었던 귀가 길에, 어린이 목장 세팅을 도우러오신 부부가 픽업을 해주셨다. 하필 휴스턴 서울교회 최초의 단독파송 선교사님 부부셔서 그 감회가 또 남달랐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 대한 감사와 적지 않은 연세에도 선교를 감당하려는 열정과 겸손을 엿뵐 수 있었다.

 

 

후지산 목장(이영남목자/이현숙목녀) : 안타깝게도 이 목장은 전혀 가보질 못했다. 일단 아내부터 평신도 세미나를 신청한 후, 신청자가 마감된 탓이 첫째요. 남편이 없는 곳에서 마음껏 가정교회만을 집중하고 돌아오기를 소망하던 것이 더 근본적인 이유였다. 아셨는지 이영남 목자님이 함께 가자고 청하셨으나, 흔들리던 내가 손사래를 쳤는데 나중에는 귀한 목장소식 전해듣고 아쉽기 그지 없었다(연수관에서 남은 가정과 밤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이하는 아내인 조정애 사모가 기록한 것을 오자만 한군데 고치고 그대로 실은 것이다. 목장의 선교를 위해, 자연스런 기회에 선교지 방문까지 하신 대목은 적지않은 파장을 주었다.

 

 

평신도세미나때 부엌에서 꼭두새벽부터 섬기셨던 목녀님이셨지만 여전히 피곤함을 뒤로하고 소박하고 맛깔나는 저녁을 지어 내어놓으셨다. (여담이지만 목녀님표 등갈비찜은 정말 일품이었다. 레시피 공유하고 싶슴돠^^ 뒤에 나오는 한국가시면서 반찬해놓고 가신 어느 목원의 부탁대로 나물이며 생선조림을 나누는 것도 애찬을 준비하는 목녀의 부담을 나누어져주는 성숙한 대목이라 하겠다.) 사실 탐방온 방문자 한두 사람의 눈을 의식할 수 있지만 그걸 마다하고 평소대로 음식가짓수도 편하고 식탁이 자연스러워 식사때부터 좋았다. 식사후 소매 겉어붙이고 남자분들의 설거지가 끝난뒤 옆 거실 빙두른 소파에 몸을 얹듯이 기대고 다리를 포개어 앉은 모습이 마냥 편안해 보였다. 목장에는 무슨말을 하든 재밌고 분위기를 달리하는 에너지가진 분들이 꼭 있는가보다. 민재어머니덕에 내 긴장도 사그라드는 걸 느꼈다. 모임초반중 누가 딩동~ 벨소리가 나더니, 연신 목녀님과 길과 집위치를 주고 받던 통화 주인공, 목녀님의 3년 기도중 VIP ‘영화배우 지미와 같은 이름의 세련된 외모의 한분이 등장하면서 목장분위기는 설렘과 감격, 힘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목녀님의 상기되고 감출수 없는 기쁨을 엿보는 것도 참 은혜였다.

 

찬양은 한곡씩 선정하여 돌아가면서, 지난 주일 설교요약으로 말씀을 되새겼다.

 

민재를 위한 어린이 목장순서는 아이를 고려해 목자님이 영어로 눈높이 질문과 기도제목을 이끌어내셨고, 같이 기도함으로 진행되었는데, 아이와 그 부모들의 간증과 신앙을 동시에 보는 세대를 잇는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아내가 잠시 한국가면서 만들어 놓고간 반찬을 챙겨먹는 남편의 먹먹한 마음과 사연, 열쇠가 뒤바뀌어 다시 왕복으로 달려 남편 가게로 돌아가 나오면서 울그락불그락했던 일, 이미 다녀온 시카고 출장을 가기전인지 헷갈려 착각하고 진땀뒤에 알람 끄며 가슴 쓸어내린 안도의 월요일을 나눈 바쁜 목자의 짠한 마음까지. 일주일사이 그야말로 시시콜콜한 삶에 다른사람을 초청하여 들여다 보게하는 스토리가 있는 의미있는 삶전개, 나눔의 시작이었다. 감사하는 일을 찾는 습관이 몸에 배면서 오게 되는 노련함과 동시에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럴싸하게 만들어내지 않은 일상이 고스란히 묻은 후지산 목장의 일주일치 치유있는 삶이었다.

 

한창 무르익는데, 열쇠주인공 아내의 남편이 늦게까지 일마치고 달려와주었다. 식사하고 왔다고 지금 현재 분위기를 끊지 않으려는 의지와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참석해서, 기꺼이 자신의 삶을 나누려는, 목장을 우위에 두는 태도가 돋보이는 목원이었다.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운 기도제목을 목자가 던지면 10분 통성으로 기도하고 선교지와 선교사님 이름을 불러가며 중보기도 마무리.

 

마치고는 바리바리 남은 음식을 싸주고 보내는 목녀님의 손길이 따뜻했다. 돌아가는 VIP에게 오늘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말도 빠뜨리지않고 건네는 완숙함도 근사했다.

 

 

 

사실 분가를 염두에 두고 있고, 내실을 다지는 일까지도, 만전을 기한다 하더라도 분가 목전에 일어날 수 있는 허다한 일과 당혹스런 일, 일명 목장 딜레마까지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정직하고 겸손으로 나누시던 것과 선교지를 직접 발로 뛰어 탐방하며 후원선교사와 직접 교류하는 열정과 모범이 있으신 목자님을 만난것이 목장에 이어 이다”.

 

 

여세를 몰아서, 휴스턴 연수를 마감한 후 교회에서 배려해주셔서 타교회의 3군데 목장을 내리 더 탐방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이것은 논외이기에 아주짧게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비록 다른 교회라고 해도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그3주간의 흐름이 되기에 역사로 남겨두고 싶다.

 

그곳에서 처음 목원들이나 VIP가 정보나, 잡담, 또는 아주 표면적인 생활의 일부만을 나눌 때 마치 부부싸움하듯이 자신들의 삶을 정면으로 오픈하며 영혼구원과 선교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목자가정을 만났던 목장.

 

둘째로 목원이 중병으로 안타깝게 소천하신후 첫 목장 발표를 앞둔 목장에서 그리움을 소재로한 특송을 연습하시고. 또 지금도 VIP들이 많아서, 얼마나 웃음이 많이 나는지 배꼽이 빠질 것 같은 게임을 한시간이 넘도록 하는데도, 그래서 정착만 될 수 있다면 하는 심정이 느껴저서 아련했던 목장.

 

마지막으로 목원들이 살아온 연륜이나 삶의 역경이 너무 힘드셔서, 개성도 넘치시고 팍팍한 중에서도 아우르기 위해 목장을 기도의 무릎으로 부드럽게 일구고 계신 목자목녀가 계신 목장을 만났다. 실제로 이 목장에서는 VIP5년만에 예수 영접은 물론 장기 선교사로 오지로 떠나간 역사가 있었다.

 

 

3. 예배(주일 연합목장예배): 임재를 간구하고 고요속에 결단한다

 

 

지난 1020일 예배(주일 연합 목장 예배)를 중심으로 쓴 예배관련 보고서입니다.

 

 

 

 

 

1. 예배전

 

 

 

눈이 휘둥그레 진다. 한국서 목회자 세미나때, 휴스턴 서울교회에 관해 모 기독교 방송국에서 취재한 영상을 볼 때, 저런 목자님들도 다있구나. 저렇게 허그식하는구나했던 분들이, 교회당 이곳 저곳에 앉아계시고 우리가 바로 그 영상의 현장에 와있다는 것이 시골쥐같은 감격을 주었다. 다음은 몇가지 눈여겨 본 것들이다.

 

 

1)우편함 : 교회 개인별 우편함에 성도님들 스스로 결석또는 출장시 표현해두었다.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상호간의 교통이 일어나는 장이었다(여기쓰이는 용지도 비치되어 있었다). 새교우나 교회 사무실, 심지어 연수자 우편함도 있었고,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각 열마다 맨 꼭대기에 가나다순중에 어떤 이름이 와있는 칸인지 식별하기 쉽게 했다.

 

2) 15분 전 오르간 반주가 시작되었다. 본당 전면 파워포인트 환영문구가 떠있다.

 

3) 조명은 강대상 주변에만 환하고, 거의 차분하고 어두운 느낌으로 기도로 준비하는 분들이 눈에 띈다.

 

 

 

 

4) 주보 : 일단 흑백 주보이다. 3부 예배는 종이를 연두색으로 했지만 역시 흑백주보이다 ^^

 

첫면에는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교회라는 문구가 눈에 띄고 교역자 소개가 있다.

 

다음 면에 예배순서는 물론 기입되어있고 "예수님을 이미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고 계신 방문자들은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교회에 가서 섬기실 것을 권합니다"가 기록되어 있다.

 

광고란 맨위쪽 박스에는 "오늘 처음 찾아주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예배후 본당 입구M121호실에 오셔서 담임 목사를 만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고맨 아래쪽에는 목회자코너와 별개로 '금주의 한마디'코너가 있다(예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 주일에는 가능한 2부 예배에 참석해달라는 광고).

 

목회자 코너 : 안중근의사관련(중국방문시 가보신 곳의 정서를 나누심), 꼭 교회에 직면한 사항만이 아니라 이수관 목사님의 의중을 나누는 장으로도 쓰인다.

 

헌금통계가 액수까지 나오고 감사헌금 내역과 함께 감사헌금은 전액 선교헌금으로 쓰임을 밝힌다.

 

출석통계1,2,3부 중 1부에 510, 2360, 3140. 영어 539명 유아부 34, 유치부 120, 초등부125, 청소년 1146262명 주일낮 합계 2036. 가정교회 1203. 수요기도회 134, 토요새벽기도회 59

 

 

 

 

5) 큐시트 또는 시나리오 : 음향팀에 물으니 2층 방송실에 가면 아실 거라고, 방송실에 갔더니 웃으시면서 저희는 주보 보고 합니다라고 하심. 오 놀라워라.

 

 

 

 

 

 

 

2. 예배중

 

 

 

 

광고가 일반 파워포인트가 아니라 아주 세련되었다 프레지인지 확인은 못했다. 주간 방송과 담임목사님 인터뷰 앵글이 후면은 따뜻하게 번지는 효과가 있어서 편안하게 다가왔다.

 

두주간 이따금 음향은 아주 가끔 딴청(?^^)을 피웠다. 아마추어리즘의 아름다움이기도 하겠지만, 좀 아쉬우시려니했다.

 

 

 

 

찬양과 합심기도, 찬송과 대표기도.

 

규모나 이시대의 교회음악에 비춰볼때 많은 악기를 동원하진 않았다. 주로 건반에 의존하는 성향이 컸고, 드럼은 전자드럼이 강대상층에. 통드럼은 강대상 아래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정확한 시나리오가 나오진 않는다고 했지만, 누구나 써서 기도하고. 특히 강대상에는 까만 전자 스톱워치가 목사님용으로 비치되어 있어서, 시간에 대한 관리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이날 이정미라는 분의 구원간증이 있었는데, 밤같은 얼굴 밤같은 인생을 바꾸신 하나님 그리고 한 가정의 소원(집에 관한)을 풀어주시기도 하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한 vip였다. 온 교회에 은혜의 파도가 넘치게 한 것 같다.

 

 

 

 

봉헌과 간증 및 봉헌찬송

 

이따금 기타를 치는 반에서나, 성가대가운데서 한 명이 짧은 사연을 나눠 간증하고, 바구니를 돌려 헌금하는 동안 찬송을 했다. 의외로 바구니를 돌렸다.

 

 

 

 

설교 : 이날 설교는 이수관 목사님이 담당하셨고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 주류였다. 문제는 탐방중인데도 설교가 귀에 자꾸 밀려들어와서 나도 은혜받고 말았다는 것이다(ㅜ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인생을 보는 눈을 바꾸라 :

 

우리는 철저히 나의 유익원하지만, 부딪힐 때 인생을 보는 관점 바꾸어라.

 

남을 성공시켜주는 삶 = 섬기고 세워주는 삶 = 종의 삶으로

 

 

 

 

2) 성경이 주는 위로와 인내를 바라보라

 

성경의 관계싸움에서 믿음의 성공과 실패사례제시(예컨대 사울과 다윗)

 

이때 1)싸움의 실체 2) 객관성 유지 3) 주권적 개입 기대(한편 다윗의 감정상한 것을 묘사)

 

이수관 목사님 자신의 객관성 유지 노력 이야기.

 

 

 

 

3) 하나됨으로 만드는 영혼 구원의 소망을 바라본다.

 

모든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로마서 처음과 마지막의 신학적 강조.

 

하나님의 이 소원에 집중할 때, 상담으로도 불가능한 역사가 일어남(예 가족선교여행 하는 가족의 회복)

 

 

 

 

내용 요약을 통해 또 가정교회를 조금 접한 나로서도 즉시 알 수 있는 것은

 

 

 

 

(1) 설교본문 작성까지 상당히 많은 노고와 시간이 투여된 말씀인 것은 듣는 동안 즉시 알수 있다. 신뢰가 쌓일 것이다. 특히 vip들이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게 만드는 호소력이 있었다. 철저히 나중심인 인생,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 가족이 상담만으로는 일시 진통제 역할 뿐일 수 있으니 하나님의 소원에 집중할 때 풀어지는 것을 보신 내용등이 더욱 그랬을 것이다.

 

(2) 상기 3대지 가운데 섬기는 리더십, 영적전쟁, 영혼구원과 특히 선교처럼. 가정교회라면 삶공부를 통해서든 세미나를 통해서든 자주 들을 수 있는 주제에 관한 것도 식상하지 않은 방식으로 전했다. 그방식이란 성경본문에 관한 통찰이나 예화의 신선함, 목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도에서 나오는 것이 커보였다.

 

 

말씀생각하시며 하나님 주시는 음성과 성령이 주시는 위로를 결단하도록 정리

 

내인생의 목표 너무 나한테 맞춰짐. 성경이 주는 위로와 하나님의 개입, 영혼구원의 소망을 둘때 풀어가시는 하나님을 기대하자는 촉구로 마무리하셨다.

 

 

 

 

침묵의 기도와 헌신 : 일단 헌신대가 고풍스럽고, 옛날 미싱을 돌릴 때 굴리는 듯한 구조의 발판도 볼수록 친근했다. 뭐랄까 딱 무릎꿇고 뭔가 쓰기 좋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헌신대가 있다고 헌신하러 자발적으로 나올까? 그건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마지막 찬양과 축도에 들어갈 즈음에 결단을 하고 헌신대로 나오시라는 이수관목사님의 따뜻한 요청이 영향력 있다는 것. 오랜동안 헌신대를 활용해오면서 헌신대가 눈에 익은 것이 주효하겠지만. 일상에 바빴거나 설교를 듣고도 주저하는 성도들에게 그래 헌신대로 나가보자는 행동을 옮기도록 촉구하는 실제적인 섬김이, 바로 침묵의 기도와 찬양/헌신시간에 일어나고 있다.

 

 

 

 

 

 

 

 

3. 예배후

 

 

 

 

1) '위대한 침묵' : 휴스턴 서울교회 본당은 긴 편이다. 뒤에서 어쩐다고 크게 들릴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예배후 몇가지 의문이 있어서 몇 분을 붙들고 본당 뒤쪽에서 여쭈었다. 그렇게 작은 소리로 여쭙는데도 빙긋이 웃으며 나가서 얘기하자는 말을 들었고 그때마다 아차차 했다.

 

머물던 기간동안 공적인 예배나 기도회에서, 높은 수준의 고요함과 그곳에서 모든 예배나 순서가 마친후의 침묵을 지키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헌신자들과 개인적으로 더 기도하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오랜동안 애써 온 열매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그 앞에서 일어나는 결단을 위해 섬겨주는 것이다.

 

 

 

 

2) 헌신대 : 휴스턴 서울교회는 좌석이 크게 3열이라도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헌신대도 크게 3군데인데, 몇 번을 지켜봐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만큼 헌신대에 나오는 인원이 많다. 찬양이 나오는 동안 적고, 혹여 축도전에 방해받거나 멈출까 안내하신 후 축도를 하신다. 강단에서 내려와서, 새가족이나 기존 성도들에 대해 챙기느라 경황없거나 하지 않고 한 사람씩 생각보다 더 오래동안 기도해주신다.

 

 

 

 

3) 첫 방문자(VIP)동선 : 예배가 종료된다. VIP들도 인도자들과 빠져나온다. 새가족실로 향한다. 그런데 이수관목사님은? 아직 헌신대에 나온 사람들 진중하게 기도중이시다. 십여분이상 소요될 수도 있는 상황. 이때 새가족실에서는 이수관목사님이 교회를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돌린다. 또 간식과 필요시에는 아예 식사(그날은 맛있는 죽)를 먼저할 수도 있다. 심지어 기도해주실 때 필요한 사진이라며 기분좋게 사진도 찍어주신다. VIP는 일어설 필요도 없이 딱 앉아서 끝내도록 구부려 엉거주춤히 사진을 찍고 나가시는 새가족부이시다. 그런 세팅이 이미 되어 있다. 마침 비디오가 종료될 즈음 환상의 타이밍에 이수관 목사님 오셨다. 하필 기존 교회를 다니시던 교인이시다. 아주 온화하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나름 고심하며 교회를 찾아온 분에게 정중하게 다른 교회를 찾아볼 것을 권하시는 장면도 보게 된다.

 

 

 

 

 

 

 

4. 그리고 3부 예배

 

"휴스턴 청년들의 새로운 문화" 이것이 3부 예배 주보의 모두에 새겨진 문구이다.

 

광고와 환영이 끝나면 마음 여는 찬양인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일부분과 그 화답송인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 까지는 대동소이하다. 1,2부 예배와. 성찬분병분잔에 싱글목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것은 다소 특이사항이나, 기도 봉헌, 성경합독과 설교까지도 거의 동일하다.

 

 

 

 

사람은 140명이 모였다. 싱글목자목녀를 제외하곤 대부분 푸릇푸릇한 싱글들이었다.

 

물론1부 예배를 드렸을 때 본당이 꽉차오르던 기분은 온데 간데 없다.

 

그래서 중간쯤 한지로 만든 문짝 모양의 병풍을 치고, 또 양쪽 의자에는 밴드를 쳐서 막아야

 

중간자리들에 꽉 찬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런데도 참 아름다웠다. 다만 3,4곡이지만 자기들만의 찬양을 쏟아내는 청년들을 보는내내 참 아름다운 싱글들이었다. 전체교회와 조화를 유지하면서도 그 개성으로 똘똘 뭉친 젊음을 이해해주는 교회라서 좋고.비어있다고는 하지만 역사를 들으면서 10년 전에 수십명에 불과하던 싱글들이 자리매김하면서

 

이 자리를 만들어가는 구나 새삼 감사했다. 수가 적은데도 화기애애하고 순서순서가 톡톡튀었다. 특송하나까지 말이다. 어쩐지 두근거리는 기대가 있던 3부 예배에도 함께 하신 하나님을 뵈었던 예배였다.

 

 

 

 

4. 삶공부 편 :차분한 강의(그러나 반드시 핵펀치가 몇 번씩 있었다)와 수강생들을 한 발 앞서 챙기는(과제, 주별 상태이해 등)노련한 삶공부 강사들.

 

 

엄밀하게 말해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참관하게 되어있는 각각 2번의 생명의 삶, 새로운 삶은 기록이 많지 않다. 왜냐? 우선은 특별한 기회에 생명의 삶을 2, 새로운 삶을 2번 가르쳐보면서 들어간 삶공부라 헛된 자신감이 좀있었나 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도 생각없이 수강생같이 순수하게 참여해버린 것이다. 이재동 목자님을 통해 경쟁적이고 소통에서 문제가 번번이 일어나는 내 근본적인 어려움이 어디였는지를 직시하게 하셨고, 해결할 갈망과 용서하는 시간을 거쳤다. 이수관 목사님을 통해 방법이 아니라 마음으로, 의심에서 확신으로, 자력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해야한다는 도전을 얻게 되었다. 이하가 삶공부 관련 내용이다.

 

 

목요일 새로운 삶은 이재동 목자님이 강의하셨다. 20 또는 3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주 큐티강의를 못들어서 이번 주 과제가 좀 힘들 수 있다고 해주셨다. 아직 2번째라 내 경우, 학생들의 움직임이나

 

이 즈음 되면 어떨것이라는 예상까지는 시도조차 못해보고 있었다.

 

그리고 과제를 이름 불러가면서 한 사람씩 나눠주셨다. 이그림을 못봤었기에, 늘 책상위에 숙제를 제출하시라하고 또 숙제 갖다 놓으면 알아서 찾아가시라는 방식이었던 것이 깨뜨려졌다.

 

 

기도제목 있으신 분을 찾아 물었다. 새로운 삶이라 그런지, 목장의 VIP 또 목원의 편두통, 목장선교지 결정에 대해 기도제목을 나누었고 . 오늘의 수업을 위해서도 기도하시자며 기도하셨다.

 

이때 칠판을 갖다 놓고, 기도제목을 써두신 뒤 기도 인도하셨다.

 

감사하게도 하필 이날이 견고한 진을 발견하고 파하는 날이었다. 큰 언성을 내지 않고, 조근조근 강의하셨지만 큰 울림이 있는 강의였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내공을 갖추고 성숙하길 원하실까. 그것을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닮고 사랑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고, 거룩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성품상 이렇게 넓은 간격이 벌어져 있지만, 예수님 닮아가며 좀더 가까운 신앙생활하기를 기대하신다. 그런데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이 있어서, 다시말해 하나님께 붙드려서 변화되며 살고 싶지만 방해하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을 발견하거나 파괴하기 어렵기에 견고한 진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왜 견고한 진을 발견하고 파괴하고 싶어해야하는지 동기부여하는데 중요한 시간을 할애하셨다. 각자가 얼마나 이 견고한 진에 시달리고 있는지 투표하는 과정에서 안심하게 된 분들이 자신의 견고한 진을 직시하고, 치유를 갈망하고, 용서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것이 물흐르듯이 원만하고 편안했다. 다만 기도회가 시작될 때 배경음악을 깔아주셨는데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가 빠른 비트로 또한편 성악버전으로 나와서 깜짝 놀란 것이 사실이다. 여기저기서 눈물로 반응하는 분들이 많았다.

 

 

또 한편 감사하게도 화요일 생명의 삶 강의를 인도하시는 이수관 목사님을 뵐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도 성령체험시간을 함께 참여하며 경험할 수 있는 주에 연수가 잡혀있었다. 이곳은 50명 내외. 강의에 관한 것은 생략하겠다. 성령체험시간에는 강의실과 연이어 있는 옆방에는 부분적으로 아동놀이용 패드가 일부분 깔려있고, 나머지는 그냥 바닥에 그저 서서 기도한다.

 

드디어 실제 기도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영선(기존교회에서 사찰집사님 같은 역할을 해주시는)담당하시는 분이 음향을 좀 맡아주셨고, 차분한 배경음악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크게 소리를 내거나 하기엔 역부족인 VIP출신의 학생들이 많다. 이수관목사님은 조금 기도인도하신 후 사람들에게 다니면서 안수기도를 해주기 시작하셨다. 참관 중이었던 나는 3가지에 놀랬다. 첫째로 참관이랍시고 맨 뒤에서 눈뜨고 관찰하고 있는데, 우리 참관인 4사람에게도 차례로 기도해주러 오셨다. 의심이 아니라 확신으로 사역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역감당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직도 메아리친다. 둘째로 이렇게 고요한데도 역사가 강력하다는 점이 경이롭다. 가뜩이나 새가족수준인 생명의 삶 수강생들이 능동적으로 통성기도하지 못하는 형편인데, 이수관 목사님이 가볍게 어깨와 팔사이에 손을 살짝 대고 기도해주시는데, 뒤로 넘어가는 사람도 나왔고. 심지어 후일담이지만 강팍해진(?) 나도 뒤로 두어번 멈칫멈칫 넘어갈 것 같았고. 뒤에 들어보니 아내도 기도해주실 때 분명한 경험을 주신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은 그자체로도 뭔가 매력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나 다들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하는가. 그리고 이 경험들은 고스란히 하나님에 대한 관심과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교회와 신앙생활에 대해 진지한 추구가 있게 한다. 어지간히 뜨겁게 기도하지 않으면 불안해보일 텐데 요동하지 않으셨다. 그대신 오히려 한 사람 한 사람 기도해주러 다니시는 이수관 목사님의 고요한 발걸음이 돋보였다. 셋째로 성령 체험시간에 대해 부담스러워 않으시는 태도. 일례로 체험시간을 마친후 면담에 들어갔을 때, 직전에 있던 체험시간에 대해 감사한 것도 나누시고 편안해하셨다. 알만하지 않은가? 사람이라 전혀없진 않으시겠지만 기도해주고 혹여 낫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방언이라도 많이 하지 않으면 어찌하나하는데서 상당히 자유로워 보이셨다.

 

 

아쉬운 점은 삶공부 특히 새로운 삶은 어떤 포인트로 체크해서 숙제를 돌려주시는 지 들여다 보지 못했고, 삶공부에서 조기 탈락가능성을 보이거나 불성실하거나 예외적인(무학자, 노년) 분들을 어떻게 다루어 가시는지 원칙과 융통성을 여쭤보지 못했다. 예상은 되어도 노하우에서 나오는 전혀다른 통찰력이 아쉽다. 그리고 오후 4-5시부터 식사 준비가 이뤄지는데, 그 순서는 또 어떻게 짜나가시는지 세세히 보지 못했다. 밥이 가정교회에서 이토록 중요한데 아직 멀었다 싶다 ㅋㅋ. 대단위 삶공부(생명의, 새로운)외에도 다른 삶공부에 관한 얘기도 정말 듣고 싶은데 놓쳐버렸다.

 

 

 

5. 연수관 , STAFF 회의, 교회 협의회 : 평신도들의 무한한 기여 & 교역자의 집중

 

 

연수관 스프링, 탱탱하게 살아있다

 

 

가서 교회 주차장에 있는 연수관에서 묵어요 했더니, 씻기는 씻고 계신가?하고 묻는 성도님이 계셨다. 대개의 교회들이 야심차게 구입한 선교관이나 센터라는 이름의 집들에 방문해본 분들일수록 이런 질문이 가볍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시골에 두어서 시내에 시장한번 가기도 힘들 수있고, 온 교회의 중고품들-그것도 구청에서도 기피할 만한-이 방마다 가득가득 먼지와 함께있는 선교관들도 상당수이다. 재생가능한 사역보다는 휘발성 사역에 눈이 멀기 쉬운 때문이리라.

 

그래서 교회 주차장 한 구석에 있다기에, 자주 드나들며 잔소리도 좀 하시고 침대는 스프링이 나갔거나 그다지 덮고 싶지 않은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이 휴스턴 서울교회는 어찌된 영문인지, 스프링이 살아있다. 끌어당겨서 덮고 싶은 이불과 요도 깔려있다. 딱 호텔방이라고 보면 된다. 넉넉한 개수의 수건도 있고, 샴푸, 바디샤워, 비누 드라이기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계셨다.

 

2살배기를 기르는 동안 새벽에 주욱 이어지는 숙면을 취해본 적이 거의 없는 아내가 회복되고, 만만치 않은 연수를 진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 창을 열면 푸른 잔디밭이 소나무와 함께 펼쳐져있다.

  입구에는 정갈한 실내용 슬리퍼와 신발장이 있고, 연이어 부엌이 나온다. 부엌내에는 둥근식탁이 놓여있다. 각종 조미료, 식용유 다 갖췄고 우리 집에서 뭘 해먹을 때 필요한 건 거짓말좀 보태서 거의 다있다. 라면도 있다. 냉장고를 열면 배추김치, 깍두기, 백김치(물김치?)까지 있다. 그리고 직접따서 담가두신 깻잎도 있다. 도착하면 계란 한판과 우유, 오렌지쥬스 큰 것까지 있다. 빵도있고, 홍삼액도 있었다. 오 놀라워라.

 

더 놀라운 것은 들어왔다 가신지도 모르게 과일들도 누군가들이 꽉꽉 채워놓으신다는 거다.

 밥을 먹고 뭐있나 들여다보며 마음놓고 후식을 즐기는 기쁨이 거기있다. 심지어 원두커피, 온갖 차종류들 특히 허브 들이 상시 대기하며 선택을 간절히 바란다.

 

  다만 우리가 좀 게을렀던지 시장 보는 것을 포기하고 식사교제하길 바랬던 주간에만 밑반찬이 좀 떨어진 것은 아차 싶었다(자업자득이다. 담당 초원지기님께 차라리 식사와 차를 나누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했으니. 그치만 계란과 빵은 혹시 면담나갈일이 있을 때 가볍게 부탁했어도 좋았으리라). 그리고 청소를 즐겨하진 않지만, 청소기 사용법을 잘 모른 건지, 관이나 기기에 막힘이 있는지 거의 흡입력이 없었는데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별로 좀 다르겠지만 새벽 4시즈음 (지금은 써머타임이 해제되어 잘모르겠지만)에 누군가 샤워를 크게 하는 소리가 매일 새벽 비슷한 시간에 들린다(여담이지만 며칠간 상대편 가정에서 그시간마다 새벽기도 가신다고 목욕재개하는 줄 알았다 서로 ㅋㅋ 나중에는 아마도 새벽기도 가라고 그 시간에 맞춰두신거라는 가설도 나왔다 ㅋㅋ). 기실 스프링클러가 그 시간에 세차게 돌아간거였다. 혹시 한 두시간 늦게 오전으로 조절이 되는지 여쭙고 싶었는데 까먹고야 말았다. 그 호텔방이 예닐곱은 되어보이는 저택(^^)에 이동근목사님 내외와 우리, 달랑 두 가정이 정말 아무 눈치도 받지 않고 오순도순 지냈다. 밤에는 웃고 떠들고 가슴저미고 때로 도전되는 이야기 꽃이 달빛받아 피어났다. 참 아름다운 잠과 쉼을 주셨다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시겠지.

 

 

STAFF 회의 - 모든 사역은 성품과 관계에서 나온다

 

그러면 도대체 회의는 언제하나?’. 라는 우문이 2주간에 2번에 걸쳐 참석한 스텝회의 소위 전문사역자들의 회의에 참석할 때 떠나지 않았다.

 

 

아침에 만나서 뽀로로 과자(살짝 먹다 남은 느낌 ^^) 그리고 고디바 초컬릿(두번다 이수관 목사님과 이은주 사모님이 쏘셨다), 원두커피가 어우러진 스텝회의이다. 넓직한 책상의 한 면에 이수관목사님이 앉아 회의를 주관하시고, 그 오른편에 신동일 목사님, 그 곁에 청소년 담당인 오수현목사님과 영유아 담당인 백혜원 전도사님, 그곁에 최명훈 목사님, 그리고 어린이 담당 백동진 목사님까지가 한 세트(^^)이시다.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하여 찬양하는 기도를 하신 후, 손에 들려지거나 엎어두었던 책을 다들 주섬주섬 꺼내들고는 이번주에 어떤 장을 나눌차례인지 확인한다. 이때 인도를 담당한 사람이 따로 있다. 이번 도서는 불완전함의 은혜랄까“The Gifts of Imperfection”이었다.

 

두주간에 걸쳐 완벽주의에 대해 나누고, 우리의 불완전함이 왜 은혜인지 나누셨는데.

 

그 나눔가운데 진정성에 관한 것이 오래 기억남는다. 이하의 내용은 내가 읽은 것이 아니라 그날 그 회의에서 주워담은 것에 불과하다.

 

 

화내거나 상처주지 말고 진정성 있는 얘기를 하라.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해야하는데. 바로 우리가 한계에 부딪히는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더욱 우리의 한계와 불완전함이 하나님을 진하게 만나는 찬스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완전함만을 추구하고. 자기와 타인에 대해 용납하거나 사랑하거나, 작은 실수도 견디지 못하게 된다. 또한편 수동적으로는 수치심에 갇혀서 남의 눈 때문에 자기 본질을 잃고 성취나 보상으로 자기 본질을 대치하려고 하는 경향성이 있다.

       

물론 칼로 자르듯이 자연히 하나님에 대한 열정으로 또 기왕할 바에야 잘해봐야지하는 마음과 이런 완벽주의를 구분하긴 힘들다. 하지만 반복적이며 파괴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찌 생각할까라든지. 타인이 그다지 큰일로 여기거나 신경도 안쓰는 실수에 대해 전전긍긍하거나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라는 용납하지 못하는 마음이 지속된다면 완벽주의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작은 대안하나로 들은 것이 만들때까지 만든 척하기또는 자꾸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fake it til you make it’)라는 태도와 I’m enough를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었다’. 비과학적이고 부정확한 방법이고 태도인 듯하지만 컴퓨터가 처음 운영체제를 달게 된 것도, 수많은 중독프로그램에서도 효과가 인증된 태도이다 ^^.

       

특히 이수관 목사님이 대미를 장식하신 것은 직전 담임이셨던 최영기 목사님에 대한 언급이었다. 늘 원칙을 붙들고 사셨지만, 한번은 왜 원칙대로 하지 않으시는 것 같길래. 이수관 목사님이 혈기로 태클을 걸었다가 짜식이 뭘따져?^^’라며 웃게하신 후너무 원칙대로 하면 불쌍한 거야, 성도들이 얼마나 힘들겠어..’라셨다고 한다. 그게 담임 목사의 마음이었겠구나 하고 요즘에서야 조금씩 알게 된다시며, 교회 사역역시 원칙또는 완벽의 잣대로만 갈수 없는 부분에 대한 탄력을 가지고 있어야함을 강조하셨다.

       

놀라운 것은 이런 완벽함이라는 어젠다로 교역자 회의 사간을 소진(?)할 수 있는 배짱이다. 다시 거론하지만 일은 언제하나? 첫째 수많은 일들이 평신도들의 이미 몫으로 진짜 돌아갔다. 지난 20년간 이런 그림이 있기까지 물밑에서 수고해오신 피와 땀이 얼마나 퍼부어졌을까. 아니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위임해두고는 책임과 신뢰를 보내버려오기를 주로하셨을까? 솔직히 너무 부러운 나머지 질문을 제대로 못했다. 둘째는 부교역자에대한 철저한 위임에 관한 것이다. 부서를 맡겨두었기에 거듭 하는 말이지만 죽이되든 밥이되든 믿고 지지해주는 역할에 많은 힘을 쓸때에만 이런 영양가있는 스탭회의가 가능하다. 여기에는 아마도 복잡한 역동이 존재할텐데, 이 사역자들 대부분이 평균 5년이상을 상회하는 장기 사역자이기에 한해 두해에 끝을 보려고 몰아붙이지 않고, 신뢰와 위임으로 일관해 오신 것이 역력하다. 결국 사역자 회의 역시 따뜻한 격려가 있고, 영적인 도전이 있고, 생각과 감정을 목장처럼 함께 나누고 조율하다보니 오히려 근본적으로 탁월한 팀웍을 창출해내고 있는 것 같다.

 

    

교회협의회 - 밥은 목장에서만 먹고 시작하는 게 아니다. 평신도는 동역자. 아니 어쩌면 그이상이다.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오전 11시 지점까지 회의가 이어졌다. 이차 저차를 채워들 타고해서 도착한 곳은 지명은 모르겠고 학군은 좋다는^^ 최명훈 싱글 담당 목사님 댁이었다.

밖에서는 혹여 집을 헤맬까 청년한 사람이 도우미로 집을 가리켜 주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앞서온 분들이 이제야 시장기를 풀며, 이것 저것 잔뜩 차려진 약식 뷔페 식사가 시작된다. 아침인데도 만찬같다.직전일에 교통사고가 나셨는데도 주변분들과 어우러져 거한 상을 차려내신 사모님과 주변분들에게 감사하다.

    

이윽고 훈훈한 식사가 끝나고 장로교회 장로들에 해당하시는 집사님들과 교역자들이 함께 한자리, 교회 협의회가 시작된다. 싱글담당인 최명훈 목사님의 어린 아들아이가 서빙을 한다^^.    이수관 목사님 C국 다녀오신 소회를 나누셨다.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 찬양하는 기도부터 모두 돌아가면서 한다. 그리고는 마치 우리도 이교회의 교역자나 직분자가 된 것 같은 행복한 착각을 일으키도록 20139월말 재정(지출)보고서까지 들여다 보면서 협의회에 참가했다.

 

이곳에서는 군살없는 논의가 진행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안수집사방이라는 홈페이지 항목에서 이미 토요일이 이르기 전에, 안건을 올리고 댓글이나 논란이 되지 않는 것은 곧바로 처리하는 관행이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중복해서 거론하기 보다, 함께 대면해서 해결해야할 것만 갈무리해서 처리하는 능률적인 협의회. 그러나 이렇게 현저하게 줄어든 시간은 다른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화기애애함을 도모하고, 여유와 탄력을 갖춘 협의회로 격을 높여주는데 쓰인다. 뭐랄까. 역시 교회에서 하는 회의구나 싶을 만큼 따뜻하고 다시 가고 싶은 희의라니 부럽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본격회의에서는 각자가 사역의 강약점이나 아쉬운 바를 솔직히 드러냈다. 이를 테면 선교잔치에서 선교지 음식으로 하면 흥미유발이 일어나고, 매년 하다보면 피로감이 있다. 또는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 헌신자의 정확한 규모를 언급하며 내년을 새롭게 기획하고, 또 그과정에서 스스로 인정하는 이번 사역의 약점까지. 귀하게 오픈하며 모두가 또 지지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이수관 목사님은 영혼구원과 섬김의 에너지가 차면 당연히 단기선교로 뽑아주어야한다는 전제를 미리깔아주셨더랬고, 다들 경청의 태도를 견지했다. 장난감을 소독하는 것에서부터 재정정약을 도모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중간중간 과일과 음료도 얼마든지 자연스레 취할 수 있고, 맨발로 오신 분도 눈에 띌만큼 편안해보였다^^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싶은 특이사항은 성승현 집사님이 이 전체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신도 사역자를 두텁게 신뢰하고 정말 무지막지하게 그분들의 강점을 세워주고 있는 회의 풍경은 여운이 깊다.

 

 

6. 변화와 감사 : 진짜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넉넉히 잡아도 다녀온지 만2주가 넘었다   

울산다운공동체 교회도 결코 긴 글이나 한가히 쓰고 있을만큼 헐렁한 교회가 아니다.

 다만 내게 현장경험이 부족해서 고단수의 질문은 없었지만, 치열하게 가고 싶었던 휴스턴 서울교회였기에.

내 가녀린 인생에 획을 제대로 그어주고 싶었다  또 서두에 밝혔듯이 힘에 지나게 섬기신 휴스턴 서울교회와 보내주신 우리 다운공동체교회에 얼마나 감사가 큰지 "분량"으로 표현하고도 싶었다.

 나아가 연수에 주저함이 있는 분들이나 정보를 찾는 분들에게 참조할만한 서투른 지도는 되고 싶었다.

   

제 마무리 국면이다. 어떻게 정리할까?

 

먼저는 어설픈 나의 변화와 뒤에는 진정한 감사로 마무리하겠다.

, 담임 목사님은 연거푸 이제 말이 통해서 좋다고 하신다(전에 답답하셨구나 하고 이제야 배운다).

번 주가 지나면 싱글목장을 맡아서 섬길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내년 4월에 싱글들을 염두에 둔 3부 예배가 창설되는데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삶'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휴스턴 다녀오시더니 목사님 좀 달라지고 여유있어보인다"는 칭찬을 받았다 유치원생 큰 딸아이는 내년 자기 생일에는, 꼭 엄마 아빠 쏙 빼놓고 고모와만 비행기타고 여행갈 거라고 엄포를 놓는다ㅜㅜ(앙갚음). 그러나 진짜 마음에 스며들었던 것을 자신있게 아직 대놓고 쓰지 못하겠다. 그것은 살아내야할 것일 뿐이니까.

 

특히 감사하는 분들이 있다.

쉽지않은 결정으로 우리 가정을 휴스턴으로 보내주신 당회와 성도들께 무한히 감사하다. 우리 싱글초원목자목녀들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한다. 특히 초원지기 부부. 출발 직전일에 손편지를 그득히 두장이나 써서 들려주시며 이미 섬기는 분이라고 그림을 잘그리고 오시라고, 기도로 끝까지 밀어주신데다가 조용준 집사님 부부께도 부탁 메일을 써서 환대받는 길을 열어주셨다.

 

가족에게도 감사한다. 대수술했던 6살 큰딸과 2살난 딸아이를 3주간 전반기를 죽기살기로 돌봐주신 장인 장모님, 동서와처제. 그리고 큰딸 유치원 운동회까지 함께해준 처남과 예비 처남댁^^. 좋지 않은 허리를 버티면서 두아이의 후반기를 맡아준 큰 누님께 감사를 전한다. 몇 달 전 이분들의 결심이 서지 않았다면, 어쩌면 휴스턴을 밟을 엄두를 못냈거나 홀로 가정교회로 진격하는 괴물이 되었을지 모른다. 아내는 나동그라진채. 단한번도 고단한 목회자 아내의 삶을 불평하거나 비난해주지 않고 동행해온 아내에게도 감사한다. 이제 목녀의 삶을 영광스럽게 걸어가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네분의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이수관 목사님. 첫날 나의 우문에 현답을 주셨었다. 이미. Q : 연수왔는데 뭘 배우고, 듣고 보고 가야합니까?(이런 멍청한 질문을 했다 진지하게). A : 스피릿이다. Q : 스피릿은 어디에 있습니까?. A:(주저없이) 담임목사의 기도와 설교, 성도를 대하는 태도, 전도 같은 것 가득 묻어있다. 많이 느껴보고 가시라. 그리고 보석같은 우리교회 온 구석구석에 잘 스며있다. 13년쯤 되니까 이제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살짝 부담). 이 질문 덕택에, 휴스턴 서울교회에 스며있는 성경적인 교회를 향한 스피릿을 물들여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당장 목장을 하고, 당장 써먹을 방법은 가능한 이 시기에 집중하지 않았다. 이목사님의 뒷모습에 가장 많은 스피릿이 묻어있었다.

 

다음은 함께 묵었던 포커스교회 이동근 목사님(이미영 사모님). 교단의 선배로서나 개척의 선배로서만이 아니라 동네 형님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친근했고 그냥 편안하고 정이 많으셔서 좋았습니다. 사실 면담때마다 개척교회이고 담임 목사님이라 너무 포커스맞춰주는 분들이 많아서 내심 부럽고 속상한 적도 초반에 있었습니다. 알고 계셨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형님네가 진짜 사랑받기를 또 큰 도전 받기를 바랬습니다. 마지막에 저혼자 NASA에 휭하니 다녀올 수 있었는데, 싱글사역면담의 강력한 필요와 더불어 형님네가 섭섭할까 아무말 없이 포기했는데. 우리 아내와 두분만 박천식 목자부부랑 이탈리아 레스토랑 가셔서 섭섭했습니다(ㅋㅋ).

   

영기 가정교회사역원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직접 계실때 휴스턴에서 만나뵐 수는 없었지만, 지난 20여년이 고스란히 열매맺고 있는 휴스턴 서울교회의 현장을 일궈오신 것에 특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박종국 담임목사님. 댓글도 없는 제 글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으신다면서, 연수보고서를 잘 정리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진짜 성공시켜주고 싶어서 있는 힘을 다하시는 것과 이제 막 1년 뿐이었지만 갈수록 충분히 신뢰해도 좋은 목사이시구나 하는 확신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좋은 것을 끝없이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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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목소리와 맑은 미소를 갖으신 목사님의 긴 보고서 잘 읽었습니다.
    다 생략하고 하루살이라도 영원처럼이 아주 강하게 남네요..긴 여운으로 마음에 길게 남기고 싶습니다. 벌써 다운교회 오신지 1년 이신가요? 참 시간이 잘 흐르네요.
  • profile
    보고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팍팍 옵니다. 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잡니다.
    '휴스턴에 가면 무엇이 있을까?'
    목사님의 글을 읽으니 더욱 설레고 기다려지고 가고 싶어지네요.
    앞으로 머지 않아 휴스턴에서 '울산다운공동체 교회'로 연수 오는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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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 혹~~시 HTML 편집기 체크를 해제하고 글을 수정해주실 수 있는지요?! ^^;;
    읽기가 힘이 듭니다 ~ >_< 부탁드려용~~~
    정 안되면 그냥 읽을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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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클릭해서 해제해봤는데 잘 안되면 카톡 주삼. 그리고 아주 한가할 때 읽으삼^^ 길어요.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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