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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장년 자유게시판

휴스턴 연수를 무사히 감사히 다녀왔다. 거기까지만 생각하기 쉬웠다. 일단 25일 중에 20일가까이를 휴스턴에 머물렀고, 가정교회 하면 원조니 오리지날이니 하며 휴스턴서울교회의 명성에 쉬 젖어들기 마련이기에 더 두드러진다. 휴스턴연수를 마치고 1030일에 저렴한 유나이티드 항공에 몸을 싣고, 가볍게 도착한 LA는 항공료만큼 가벼운 마음이었다. 이제좀 숨을 고르고가자 이런 정도랄까. 저녁 해질 무렵 공항을 나서자 반갑게 맞아준 분은 우리 사모님. 박종국 담임 목사님의 아내이자, 이번 연수팀의 가이드를 맡으신 이은미 사모님이 나와주셨다.

 

하하호호하며 이윽고 갓즈패밀리교회앞에서 다시 뵌 유대호 목사님은 금방까지 같이 놀던 동생대하듯 편안하게 대해주시며, 댁으로 데리고 가서 따뜻한 샤워와 깨끗한 잠자리 그리고 아침 식사에 이어서, 유오옥 사모님은 다음날 점심 도시락까지 싸주시며 한푼이라도 아껴주셨다. 그리고 목,,3일 동안 내내 길게는 6년 짧아도 2년만에 아이들에게서 잠시 떨어져 나와 신혼같은 우리들에게 꼭 맞는 일정으로 사모님과 유대호목사님은 섬겨주셨다. 샌프란시스코나 정신없는 패키지 여행보다, 둘이서 배려하고 단계를 조율할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들을 통해. 연수와는 또다른 은혜와 연합의 시간을 허락받았다. 흥겹던 낮과는 달리 하나님과 갓즈패밀리교회가 예비해둔 감동의 절정은 금토일 사흘에 이어진 목장모임이었다. 어쩌다보니 정말 사흘내리 목장모임에 참관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호사는 이제 막 가정교회에 관한 큰 고민을 연수에서 해오던 차에, 특히 목장을 집중적으로 여러차례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하나요. 더 말초적으로는 진짜 상다리 휘게 차려진 음식속으로 빠져드는 재미도 결코 적지 않았다.

 

타바섬목장, 뜻밖의 방문일텐데도 넉넉한 감자탕과 삶의 깊은애환과 부부의 진솔함으로 나눔의 현장이 VIP댁에서 드러났다^^. 터키목장은 게임으로 VIP들과 하나되게 만들어버리시더니 반할만한 특송곡과 주일 예배에 강은수 목자님이 천국의 소망 설교, 우리교회도 함께 수요일마다 기도하던 동명이인인 이은미 자매의 소속 목장이라 웃고 울었다.심지어 VIP 강형석형제님이 주일에 교회에도 나오셔서 깜짝감동^^ 와기목장은 우리교회도 방문한 적있는 순전한 정보영선교사님을 예수믿게하고 헌신하여 최고의 선교사가 되기까지 함께한 목장이었다. 개성보다 융화가 돋보인 목장. 밥을 엄청먹었다는 것. 편하고 그만큼 눈치없어도 되는 사람들이 하루를 만나도 가족으로 대해주셨다.

 

드디어 마지막 날. 총출동해주신 날이다. 아침 일찍 유대호목사님이 우리를 데리고 영화에나 나올법한 곳들로 그리고 마지막엔 바다로 향해주셨다. 바다에서 발을 담그고 장난을 치다가 나오던 순간. 유목사님의 얼굴이 밤으로 바뀐 것을 보았다. 투병중이시던 어머님이 너무 급작스레 악화되셔서 오늘 새벽에도 응급실에 다녀왔다는 속내를 그제야 나누셨고, 낯빛이 그토록 어두운 이유는 방금 어머님의 심장이 멎었다는 통보가 왔기때문이었다. ‘목사님은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해큰 고통이 지속되어야할 어머니를 하나님의 때에 데리고 가시는 거라며 감사를 지키던 눈매. 거기 맺힌 눈물. 그 와중에도 우리 같은 사람을 섬기시려고 애쓰셨다는 것을 알고서 가슴이 먹먹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당시에 다시 호흡이 돌아오셨는데 임종을 지키실 기회를 주셔서 과분하게 감사했다.

오후에는 왕선교사라는 분과 함께 LA설렁탕을 먹고, 바이올라 대학내의 탈봇신학교에 들렀더랬다. 뜨거운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말아드시는 분과 유쾌한 조우였고. 밤에는 이은미 사모님과 샘의 사랑에 찬 환송을 받으며 LA공항을 떠나왔다. 하나님은 섬김과 환대를 통해, 우리도 그리 살아가라고 꽉꽉 눌러둔 은혜를 그곳에서도 넘치게 하셨다. 갓즈패밀리는 아직 철없는 사역자 한 가정을 그저 섬기셨겠지만, 휴스턴서울교회에 버금가는 은혜와 결단이 있었다. 그것이 가족인 자매교회를 통해 주시는 은근하고 놀라운 도전이다.

  • profile
    긴시간 불편한 비행기에 몸을 올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언젠가 시간이 허락 될때 모든 사람들이 그많이 좋았다고 말하는 휴스턴에 가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힘들때 살았던 LA도 역시 가보고 싶지요.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길들이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서울 가본 사람을 이기는 것 처럼 연수 안가본 우리가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머리와 가슴으로 느낀 만큼 우리 모두를 위해 발휘해 주십시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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