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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장년 자유게시판

목적이 있는 휴가                                                             싱글장년 사역칼럼 신근욱 목사

바로 내일부터
옆동네(?) 휴스턴에 다녀옵니다.
하필 차편이 없어 비행기 타고 갑니다^^6.
혼자는 아니고요. 저를 포함 7명이 움직입니다.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계란(?)을 삶아 넣을까 사이다(?)를 차갑게 쥐고 갈까.
소풍을 가는 것도 아닌데,
한 참을 고민하다보니 제법 가방이 찹니다^^
소풍이 아니면 뭐냐고요? 
혹자의 표현대로 '목적이 있는 휴가'쯤에 해당됩니다.
대개 가정교회를 원조 혹은 오리지널로 한다는 평을 듣는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가정교회를 천착하고,
좋은 그림을 보고 중요한 질문에 답을 얻어 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여차여차해서 이제 출발일에 다다랐습니다.
목록을 짜서 써보면 과연 얼마나 될른지.
옆동네에 잠시 비행기타고 갔다오는데. 
가방이 얼마나 불어야할지 고민도 해봅니다.
비행기에 23kg짜리여야하니 뭐니하며
짐의 제한이 있으니 어쩐지 그 무게를 못맞추면,
손해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득
1800년대 아프리카 대륙의 탄자니아로 처음 입국했던 서양인 선교사 얘기가
떠오릅니다. 배로 도착한후에도 13시간을 꼬박 걸어들어가야할 곳에, 짐꾼이
무려 600명 이상의 흑인 짐꾼들이 동반되었다죠. 그 선교사 가족 내에서도
짐을 옮기는 동안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할만큼 많이 챙겼습니다.
그 목록은 총 34페이지에 해당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배로 가지 않기에, 장기간은 아니기에, 또 가는 곳에 비교적 한국인이 많기에 
한 결 가볍게 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조금 비워서 가서,
많이 채워서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방이 아니라 제 심령이 비워져서,
하나님이 채우고 싶은 것으로 꽉꽉 들어차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세은이(6)와 연지(2) 소식을 전합니다.
세은이는 이제껏 힘껏 길러준 엄마에게 여행선물을 준다고 생각하면서도,
잠이 몰려올때는 나도 데려가달라고 떼를 써보는 영판 아이입니다. 
휴스턴 연수에서는 아이 대동을 합당한 이유들로 금하고 있습니다.

연지는 아직 엄마 아빠 언냐(언니야) 빠빠 까까 수준이라 알아듣든 못하든
설명을 해보고는 있지만 막막하기도 합니다.
이기간에 할머니댁으로 또 고모가 활약해 주시지 않는다면,
불가능했을 여정입니다. 

아이들이 첫 3일뿐아니라, 이상하게 몇 주간 평안하고 즐겁고 씩씩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특권을 허락해주신 주의 몸된 교회와 성도님들께 뭉클한 감사를 전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 profile
    세은이 연지도 비록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형편을 이해하고 엄마,아빠 없는 동안 알아서 더 잘 지낼겁니다. 귀한 연수일정이기에 또 더 많은 것들을 볼려고 욕심낼 두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두분이 동시에 같이 좋으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만도 지금에는 너무 큰 의미가 될 수 있기에 부담없이 많이 보는 것이 오히려 생각정리에 지장이 되지 않길 기도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We miss you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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