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장년 자유게시판
(신목사 싱장칼럼) 오째주 오후, 싱싱주~
6월 5째 주일오후 싱글장년 초원끼리만 ?!
싱그러운 싱글들의 주일을 싱싱주라고 호명 했더랬습니다. 5째주가 있는 달이면, 5째주일에는 싱글들만의 시간을 갖도록 의도되었습니다. 다만 1월은 연초, 3월은 부활절 연합행사등으로 실제로 6월에 처음 이런 시간을 갖습니다. 2부 예배를 마친 후에 3층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고,간만에 풍성한 간식도 시원하게 먹고 어떤 순서가 필요할까요? 그저 아주~ 저차원적으로 놀며 몸쓰는 순서를 함께 가지려고 합니다.
싱글들답게 조금 관념적인 얘기도 해볼까요? 다음 글은 제게 중세교회사와 현대교회사를 가르치시던 총신대학원 심창섭 교수님께 배웠던 바를 개략적으로 써본 것인데요. 기독교 ‘영성’의 역사적인 변천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서 영성(靈性)이란 말그대로 신령한 성품이란 말인데,아주 쉽게는 주로 하나님 그리고 이웃(세계와 자기자신까지 포함하여 )과 관계 하는 성품의 스타일이나 경향이라고 저는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성, 즉 하나님과 이웃과 관계하는 성품의 스타일에는 변화가 있어왔습니다. 우선 예수님 부활승천 직후부터인 사도시대에는 개인적이며, 종말론적인 영성이었습니다. 중세 천년간은 수도원적인 영성에서는 탈바꿈하여, 사람의 극기훈련으로 추구하였으며, 중세 교회에서는 칠성례같은 의식과 의례을 통하여 영성을 추구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예전보다는 말씀에 의하여 영성을 쌓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여전히 개인영혼의 안주와 평화, 신비적 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동방정교도 예식을 중심한 개인중심과 종말론의 맥락을 이었습니다. 계몽주의이후에는 좀더 도덕적이고 사회중심적인 영성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세계1,2차전 이후 더욱 다양화되는데, 해방신학, 생태신학, 환경신각 등등으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신앙도 사람의 일이라, 우리자신이 살고있는 시대를 관통하여 흐르는 신앙의 색깔이나
우리자신들의 시대적인 한계를 벗어나기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처럼 완벽하고
완전한 균형을 잡고 신앙생활 한다는 것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것이나 종말을 강조하는 영성의 스타일을 가진 분들은
실생활에서 도외시하거나 무능하기 쉬웠습니다. 또 한편 엄격한 훈련이나 오직 말씀과
거룩과 죄용서를 강조하는 영성을 띄는 분들은 은혜가 약화되어 신앙생활을 무겁게만
여기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사회정의실현이나 긍휼과 구제를 강조하는 분들은 그런
분들대로,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는 분들은 또 그런 분들대로 일장일단을 보이고,
교회안에서 녹여지고 깍이고 다듬어 지곤 했습니다.
뭔 소리를 하려고 장광설을 늘어놓고 진을 빼냐구요? 그날 같이 밥먹고 간식먹고 유치하게
놀아보자구요. 하나님앞에서 긴장을 풀고, 가족인 싱글 장년들 앞에서 마음을 놓고 몸으로
함께 웃고 웃기는 시간 가집시다. 이른 바 실내 올림픽^^ 그리고 비만 오지 않는다면
2부순서(?)까지 장소를 빌렸으니까요. 공동체와 함께하는 영성, 또한 이제껏 오남용하던
몸으로써,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들과 기쁘게 관계를 세우는 싱싱영성을 기대합니다.
6/30 오후1시 3층 십자가홀(본당위층)에 편한 운동화와 바지차림으로 오시면 센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