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제853차 평신도 세미나 참석 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제853차 울산다운공동체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한 새광안교회 이옥희입니다.
저는 목자도 예비 목자도 아니지만 좋은 목원이 되기 위해서는 평세에 꼭 참석해야 한다는 목자, 목녀님의 권유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작년부터 도전했는데 한번은 다른 곳에 접수하는 바람에, 또 한번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거부되는 바람에 못가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참석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자 하시는 것을 꼭 보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평세를 위한 기도에 집중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인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자 작정 하셨는지 목장 식구들의 기도에도 눈물이 울컥, 울산다운공동체 호스트 김상은 목자님의 기도하고 있다는 문자에도 울컥, 출발하는 아침 한청년의 기도하고 있다는 문자에도 울컥하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세미나가 시작된 것처럼 감사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나의 무뚝뚝함에 대해 표현하지 않는 것 보다는 표현하는 것이 감동이고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저희 목자, 목녀님을 통해 서서히 변화되고 있었던 나의 모습도 깨닫게 되었고, 세미나 안가도 되겠는데란 생각이 잠시 잠깐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착 첫날부터 몰랐던 지체들의 고민과 힘든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많이 놀라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해 세미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어렵게 왔는데 세미나에 온전히 스며들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온전히 은혜받을 일만 남아 있다고 하나님께서 마구마구 은혜를 부어 주실거라고 기대하며 왔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분명히 교회에서는 힐링하라고 오라고 했는데 저는 영적 몸살이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가운데 내가 해줄 수 있는 어떤 말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요도 없는 상황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강의와 간증과 진행하시는 스탭들을 통해 그들을 위한 준비도 하신 것 같았습니다. 박종국 목사님의 강의에 그들에 대한 메시지가 모두 있었습니다.
결국 제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침묵과 기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도하며 세미나에 참석하고 밴쿠버 김상은희 목장 모임에 참석하고 늦은 밤까지 섬겨주시는 목자, 목녀님과 룸메이트 되시는 타교회 사모님과의 나눔과 마지막날 예배와 마지막 나눔까지 하고서야 왜 내가 여기에 올 수 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 참석은 제게 많은 것을 알게 하셨고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보다 더 애써 기도하라는 것. 내가 은혜 속에 있을지라도 내겐 감사한 것 밖에 없을지라도 내 옆에서는 힘들어 신음하는 자들이 있음을 잊지 말고 더 애써 기도해야 함을 강의와 맞물려 나눔을 통해 알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내가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그것이 무엇이든 지옥이 될 수도 은혜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목장 탐방에서의 목원분들의 나눔, 목자, 목녀님의 절제된 언행과 섬김, 룸메이트의 시련 속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나눔은 누가 어떻게 했냐보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시고 그것을 위해 또한 기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세 번째는 남편을 세워야 한다는 것. 저는 사실 남편에게 함부로 한 것이 많습니다. 말만하면 토를 달고 말을 막고 잔소리하고.. 그러던 중 어느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내게 “그만하라”는 음성을 들려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나는 너도 사랑하지만 네 남편도 사랑한다”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아서 뜨끔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그렇게 함부로 대했던 건 결국 주님이시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하나님의 음성에도 불구하고 사실 남편에 대한 마음은 그리 좋지 않았고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는 “침묵”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무슨 말을 해도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게 맞나란 생각이 들던차에 평세에 참석하게 되었고 평신도 세미나 내내 목사님과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해 남편을 목자로 세워야 하고 삶에서도 남편을 세워줘야 한다는 말만 계속 들리는거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아무리 명강의라 할지라도 제가 받지 않기로 마음 먹으니 한귀로 들어와서 한귀로 흘러 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의 마음은 목장 모임 탐방을 통해, 목자·목녀님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나눔을 통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떤 불과 같이 화끈하게 오지 않았습니다.
은근하게 천천히 서서히 세미나의 모든 과정을 통해 듣고, 보고, 느끼게 하심으로 변화 시키셨습니다.
목사님의 강의도 사실은 강의가 아니라 삶의 나눔인걸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목사님의 나눔, 간증자들의 나눔, 목장의 나눔, 호스트 가정의 나눔, 룸메이트의 나눔. 자신들의 삶을 오픈한 삶의 나눔이 결국 나를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서야 “아!”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신도 세미나가 얼마나 세밀하고 촘촘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인지 느헤미야 만큼이나 철저한 계획 속에 이뤄지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어 조금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저희 교회에는 사실 이말은 못하겠는데(안간다고 할까봐) 좋은 목원이 되기위해 세미나에 가야한다는 목자, 목녀님의 그말은 거짓말인거 같습니다.
세미나는 때가 되어 필요한 그때에 주님께서 세우실 것이고 그때 무조건 순종해야 함을 알게 하고 준비 시키기 위해 가야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온 교인들의 식사와 간식으로의 섬김과 호스트 목자님 가정의 섬김은 섬길 수 있는 최선으로라는 메시지는 품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온전히 누려 봐야 그 의미를 알 것 같아 열심히 누렸고 그 의미를 몸으로 느끼고 올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번 평세는 가정교회의 교과서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80대 성도까지 전세대가 어울러진 이상적인 목장, 목사님부터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의 삶의 간증과 나눔. 머리가 아닌 마음과 몸으로 익히도록 촘촘한 프로그램으로 섬겨주신 울산 다운공동체교회 모든 성도님들 한분한분의 섬김이 가정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알려 주었던거 같습니다.
섬겨 주시셔서 감사하고 삶으로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혼구원만 생각하고 단순하고 차별없이 담대하며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기도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하심과 은혜가 울산다운공동체 모든 분들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