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두동으로 떠나는 소풍 (말레이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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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9년전의 기사를 복기해보는 것은 다운공동체교회에 햇수로 19년째 출석하고 있는 기자가 만감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세례받아 보통의 교회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모르는 기자는 초신자 시절 및 우리 교회가 지금보다 많이 작던 무렵에 목사님의 사택이라는 곳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교인 수가 늘어나고 대형 교회(?)가 되어감에 따라 사택 방문은 커녕 목사님 얼굴도 한번 보기 힘들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조금 섭섭하기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영혼 구원에 힘쓰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두동으로 떠나는 소풍은 목장별 어르신들의 연세가 많으신 순으로 편성되나 저희 목장은 5월부로 사임하시는 양순안 목자님과 심원영 목녀님의 그간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새로운 목자를 세우는 부분이 관련되어 특별히 편성되어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9년만에 방문한 두동의 사택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고전적인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던 80년대 미국 주택 같던 모던 클래식 사택은 사라지고 북유럽의 주택 같은 건물로 재건축 되었습니다. 사실 전통적인 지역의 맛집은 식당이 번창하여 장사가 잘되고 건물을 리모델링하면 그 특유의 맛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식당은 어떠한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엄수증후군이 있는 기자가 정해진 시간보다 약45분 일찍 방문하니 사모님께서 분주하게 식사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 분을 기자는 20대 때부터 오랫동안 뵈어서인지 외람되지만 늘 큰형수님 같은 느낌인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번 그리고 한두팀도 아니고 모든 목장을 섬겨주시는 모습이 늘 귀감이 되고는 합니다.
아내가 저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목사님은 어디 가버리고 없고 어디 조경업체 직원 같은 분이 모자쓰고 일을 하고 계셔서 의아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 분이 목사님이셨습니다. 본인께서 배가 나온 사진은 쓰지말아달라고 하셔서 오묘하게 왼팔로 배를 가린 사진을 사용합니다.
이거 뭐 사진으로는 당시의 느낌을 다 담아내지를 못합니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명품 목살 스테이크입니다. 서두에 리모델링하면 그 특유의 맛이 사라지니 어쩌니 하는 말들은 취소하도록 하겠습니다.
9년새 메뉴가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새우가 추가되었고 스테이크를 구워내는 솜씨가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부업을 하셔도 될 정도로 기성 식당과 위화감이 없습니다. 나중에 은퇴하시면 동업을 권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밖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 안에서 식사 세팅을 준비하고 계시는 사모님과 목원들입니다. 목장모임을 오래하다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척척 찾아서 본분을 다하는 모습은 가정교회의 묘미라고 하겠습니다.
플레이팅 된 오늘의 주메뉴입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근사하게 담은 것도 아니고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올린 것인데 본질의 위용이 엄청나니 사진을 보기만 해도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느 고급 야외 레스토랑에 못지않은 코스입니다. 화려함과 이 많은 양을 보니 목사님과 사모님 두분의 노고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훌륭한 교인들이니 해야할 일은 합니다. 김이슬 자매의 은혜가 넘치는 식사기도로 식사의 교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맛있게 차려진 음식을 담아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표정에서 벌써 먹지 않아도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아! 말이 필요가 없습니다!
음식이 맛있고 분위기가 좋으니 아무렇게나 막 사진을 찍어도 잘나옵니다. 회삿일로 하루에 한 테이블만 받는 완전 예약제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적이 있는데 그 식당은 저리가라입니다.
식사 후에도 분주하게 과일을 자르고 있는 표정에서도 그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교제가 시작되었습니다. 9년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목사님 내외분은 철저한 관객으로서 장소만 제공되었던 것에 비하여 두동으로 떠나는 소풍은 목사님께서 일일 목자로서 크고 넓은 의미에서의 교회와 나를 돌아보며 재정립하며 조언을 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이 항상 그러하듯 나눔을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평소와 달리 특별히 목사님 내외분이 함께 하시니 풍성함은 배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행사를 기획하시고 초대해주신 두분입니다. 서너시간에 끝나는 목원들에게는 몇년 중 한번의 행사였지만 이 하루를 위하여 온종일 고민하고 준비하셨을 생각을 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또 다른 목장을 위해 헌신하시고 이렇게 끊임없이 평생을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니 우리의 수많은 목장이 함께 은혜가 넘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금 두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소풍 소식은 마무리 짓습니다. 우리 다운공동체교회가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는 이런 소중한 기회이자 특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땀 한땀 그날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잘 담아서 두동소풍일기를 올려준 승우형제님- 예비목자님께도 감사드려요^^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