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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게시판

  • Apr 29, 2023
  • 226

안녕하세요. 여주광현교회 스리랑카 목장의 송민우 목자입니다.                            
오늘 저는, 지난 4월 21일 ~ 23일동안 울산 다운공동체교회에서 진행한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하고 받은 은혜를 우리 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 평신도 세미나 참석을 놓고 마음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4월 10일에 부서이동과 직책을 받은 상황으로 몸은 항상 바쁘고, 마음은 여유가 없었습니다.                            
또한 인천 아파트 전세금 반환을 1주일 앞둔 상황이어서, 전세를 위해 인천을 가야하나.. 등등의 생각들..                            
떠 다니는 제 마음 붙잡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기에 걱정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이 머무셨고, 다녀오기를 권면하신 울산다운공동체 교회..                            
현실적으로 멀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때는 아니고, 내 마음상태의 준비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완전 빈 마음으로 다녀오자 생각했습니다.                            
눈이 나쁜 양들을 목자가 이끄는 마음, 그거 하나 생각하고 나머지는 기억의 저 너머로 두고 가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분안에 성공적으로 평세등록을 했습니다.                             
                            
여주쌀을 차에 싣고 울산으로 가는길,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착해서 등록을 하고 식사를 하는데, 보시는 분들 모두 신근욱 목사님 이야기를 하셔서 반갑기도하고                            
누군가의 소개로 온 듯한 느낌에, 살짝 으쓱한 기분도 있었습니다. 기분 좋았습니다.                            
박종국 목사님의 강의를 듣는 동안, 강사 목사님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있는,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하시는 모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번 평세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별히 성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정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제자 삼는일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든 분들이 동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우리가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삶에서 예수님의 성품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종국 목사님의 강의중에서 삶의 모습에서의 성품의 변화에 대해 마지막 부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 정, 의 세가지 부분중, 지적인 부분에 많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간 평세에서 그 비었던 마음이 채워졌습니다.                             
삶에서 제게 가장 부족한 성품은 온유함입니다.                            
저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관계맺는 일보다 사물에 대해 생각하고, 다루는 부분이 더 쉽습니다. 그리고 더 잘 다룹니다.                            
지금까지의 제 삶을 돌아볼 때, 그런 부분을 공부하고 이에 대해 옳은 방법, 개선해야 하는 법에 대해 고민한 시간이 많았습니다.                            
목장 생활을 시작하며, 가장 드러나는 부분은 가정에서의 제 모습입니다. 그 전에는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삶을 돌아보면 저의 상식과 방식을 고수하며, 아이들과 아내에게 지적하고 다르게 해달라는 제스쳐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강자인 아내에게는 불만섞인 순종 또는 하는 척, 약자인 아이들에게는 강한 어조로 말할때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무언가를 조물딱거리며, 어지르는 느낌이 있으면 제 눈치를 보는 것을 느낍니다.                            
인격적인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능력이 있음에도, 우리가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리시는 그분의 성품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문을 여는 주체는 각 사람이라고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다시금 그 모습을 상기합니다.                            
                            
약 2주전, 인격적이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제 직속에 있는 직원에게 말을 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점심 식사 후, 그 직원에게 줄 음료수를 들고 문 밖에서 2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그 직원이 나온 순간, 미안해 하는 표정이 있었고, 저는 그에게 말을 했습니다.                            
인격적이라는 것은, 내가 능력이 있음에도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그가 하고자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에게는 참으로 인격적인 상급자가 되려는 제 모습이 반가웠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팀에서 질책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인격적인 대우는 남에게는 쉽지만, 가족에게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를 반겨준 상카부리 좋은이웃 목장의 박장우 목자님의 모습을 보고 느낀점입니다.                            
목자님 가정은 저희와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세아이, 선생님인 아내, 제조업 품질관리 영역.. 거의 똑같습니다.                            
그렇게 같음에도 불구하고 저와는 다른, 삶에서의 온유함을 보여주셔서 새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목자님은 단 한번도 아이들에게 강압적인 말이나 제스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말을 할때, 지도가 필요한 부분은 잘 설명하고, 듣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화를 내는 표정이 없으셨습니다.                            
제게 부족한 부분이기에 다시금 그 모습을 떠올리며,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 머리와 마음에 새겨봅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부분도 제가 빛 가운데 공동체에 드러낼 때, 주님께서 하루하루 변화시켜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한 목장 탐방 이야기입니다. 목자님 부부 내외 분과 네 가정이 함께 모였습니다.                            
저희 목장과 비슷하게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다른 점은 남편분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 날은 특별히 VIP 남편이 있는 집에서 모였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때 큰 어색함은 없었습니다.                            
삶 나눔에서 남편들의 '게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에 대한 불평에 대해 거침없이 아이들과 아내들이 말을 했습니다.                            
제 차례에서, 저도 잘 절제되지 않는 '게임'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니엘이 저항했던 왕의 진미 이야기와 함께 곁들였습니다.                            
저의 부끄러움, 아들인 제현이에게까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최근 1주일들어 조금씩 하고 있는 상황들                            
그리고 그 때에 아이들과의 교감이 단절된 상황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남편들이 제 이야기에 공감하는 느낌이 들어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나눔, 그리고 함께 공감할 수 있었고, 우리 목장에 남편분들이 가득한 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 때 기도할 때에 우리 목장 식구들과 아이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평세를 다녀오며, 사도행전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가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성경에 쓰여진 사도행전에 이어 지금도 그와 같은 일들을 온 성도들의 삶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형제교회에 가서 문안하고, 안부를 전하고, 서로를 세우는 그러한 일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성도님들도, 마음을 여시고 부담없이 꼭 가시기를 바랍니다. 빈 마음도 좋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때, 내가 원하는 방법, 내가 원하는 뜻이 아닐지라도 순종하실 마음 주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제 731차 평신도 세미나를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형제교회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헌신의 리더쉽을 보여주신 박종국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의 나눔이 이럴까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상카부리 좋은이웃 목장의 박장우 목자님, 임혜란 목녀님 가정                            
그리고 목장식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집을 열어주고 함께한 VIP 윤석형제에게 사랑하고 축복의 말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를 사랑하시고, 눈이 나쁜 양들에게 좋은 것 주시려 권면하신 신근욱 목사님, 조정애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음으로, 기도로 중보해주신 목자님들과 목녀님들, 그리고 온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유진이, 유은이 잘 돌봐준, 제 사촌동생 은경이, 그리고 잘 버텨준 우리 세아이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간증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 profile
    송민우 목자님께서 나눔을 하실때 윤석형제의 눈높이를 맞춰주신 배려가 매우 고마웠습니다. 목자님의 모습이 윤석형제의 가까운 미래가 되지 않을까 더욱 기대하게 되었고, 평세 목장때 집을 오픈할수 있었음에 감사가 두 배였습니다. !! ^^
  • profile
    감사합니다. 귀한 나눔이 힘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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