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장게시판

  • 이승우
  • Feb 12, 2023
  • 219
  • 첨부7

목자님과 목녀님께서 01/29(일)~02/22(수) 동안 휴스턴 연수를 떠나시는 바람에 뜬금없이 당분간은 목원들끼리 목장을 이끌어가야 하는 처지인 시온 목장입니다. 당장에 리더가 없다는 사실에 잠시 흔들렸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다운공동체교회의 훌륭한 제자 육성 시스템에 의하여 길러진 우리는 시온의 가정별 목장 순환개최원칙 스케쥴을 조정하여 3주간 우리끼리 목장이 공중분해(?) 되는 일이 없도록 잘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無悶)의 정신에 입각하여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 하지 않겠다는 굳센 기상으로 그 첫번째 모임을 전진우 형제와 김이슬 자매의 섬김으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_01.jpg

목장의 많은 남성 목원들은 모범적인 남편들이 많습니다. 이 형제의 경우는 외모도 출중하고 이렇게 가정일에 충실하면서 예의도 바르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참된 종으로서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는 참된 목원입니다. 사실 집안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 기자는 이런 사진이 달갑지 않지만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전진우 형제에게 감사의 뜻으로 서비스 사진을 한 컷 넣었습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_03.jpg

이번 모임은 일부 목원들의 가사 사정으로 인하여 3개 가정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실 호기있게 시작했지만 목자님과 목녀님의 빈자리가 너무 커 초반에는 허둥지둥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배운대로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수행하다보니 그럴싸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사진만 봐도 참 안정된 모습이 느껴집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_05.jpg

목장의 리더가 부재시에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기도인데 그 부분은 이번 모임에서 가장 종교의 연식(?)이 오래된 강은선 자매께서 좋은 기도 제목으로 목원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고 특별히 오늘을 섬겨주신 이 가정에 많은 복을 간구하였습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_04.jpg

기자는 미식가 기질이 있어 절대 맛없는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미화하지 않는데 이 날의 메인 요리인 '이슬 먹고 자란 닭을 선남선녀 부부가 조리한 야채 찜닭(기자 마음대로 이름 붙임)'은 모임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닭고기 살의 담백함, 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이 나기는 참 어려운데 까다로운 기자도 리필을 해서 바닥이 날 때까지 먹을 정도로 출중한 요리 실력을 뽐내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찜닭의 유래는 과거 안동의 구시장에서 손님들의 요구사항대로 음식에 갖가지 아무 여러가지 재료를 넣던 것이 시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화로운 맛이 좋아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런 유래를 잘 아시는지 각자의 개성이 다른 우리가 여러가지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맛있는 요리가 되듯이 목장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조화를 이루고 당당히 가정교회의 훌륭한 일원이 된다는 의지를 표명한 아주 멋진 요리였습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_08.jpg

목자님과 목녀님 및 일부 목원의 부재로 인원이 적어 목장이 금방 끝나리라는 예상을 했지만 역시 교인들 중에는 숨어있는 투머치토커가 많습니다. 연수를 떠난 교역자를 그리워하면서도 또 교역자가 없을 때만 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로도 이야기 꽃을 피워봅니다. 마치 사장님이 장기간 출장으로 부재 중인 회사의 느낌도 물씬 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목자님과 사모님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가 귀결되는 것은 태연한 척 하고는 있지만 그분들의 빈자리가 무척이나 크고 귀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_07.jpg

끊임없이 제공되는 음료와 다과를 먹으며 목장 모임에서 해야 할 것들을 순서에 맞게 하다보니 어느새 마무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리더가 없다고 순서를 삭제하지도 않았고 그 누구도 대충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목원들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존경심과 경외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이 잘익은 딸기 처럼 속까지 달고 윤기가 흐르는 아주 멋진 모임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넘치게 섬겨주신 전진우 형제와 김이슬 자매에게 다시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보너스 컷 : 귀가를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발견한 차량의 사진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KakaoTalk_20230212_201522532.jpg

 

  • profile
    짝짝짝! 오랜만의 기자직 복귀를 환영합니다~ ^^
  • profile
    소식 넘나 감사합니다! 리더의 부재로 처음하는 모임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은선자매님 승우형제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어색한 분위기 없이 목장모임 가져서 목자목녀님 계실때와는 또 다른 기쁨이 있었습니다.!
  • profile
    글이 아니고 동영상 재생한듯한 느낌..! 생생한 표현력입니다!ㅎㅎ
  • profile
    고급진 사자성어가... 멋지게 목장을 해치운(?) 목원들을 축복합니다.
제목 날짜
목장모임 표준안 2024.04.14
광고, 스팸 등의 나눔터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1 2020.07.24
새해부터 목장 소식 올리는 방법(기자님들 숙지) 2014.01.14
안녕하세요 상은희 목장 모임입니다.(3/13일, 토요일) (5)   2011.03.13
호산나~ (3)   2011.03.17
쉐쿠라 (2)   2011.03.13
오랫만에 에덴목장!!! (4)   2011.03.11
모자이크 목장 소식 올립니다~^^ (5)   2011.03.09
열매 목장 소식 ( 2011년 3월 5일 토) (6)   2011.03.14
최금환 초원의 저력.... (5)   2011.03.09
푸르른 푸른초장 목장 모임 소식입니다*^^* (8)   2011.03.09
오랜만에 담쟁이 소식지입니다. (4)   2011.03.08
함께 목장 이야기.2 (7)   2011.03.08
호산나 입니다 (4)   2011.03.12
흙과뼈(11년3월5일) (6)   2011.03.07
넝쿨&요한 두목장이 만났어요.. (4)   2011.03.07
상은희 목장(3/5일, 토요일) 모임 소식입니다. (7)   2011.03.06
3월3일로뎀목장 (6)   2011.03.06
최금환초원 마지막 확신의삶 공부(3월4일) (3)   2011.03.10
흙과뼈목장(2월26일) (3)   2011.03.10
어울림목장 (4)   2011.03.09
참 오래간만에 물댄동산입니다. (7)   2011.03.04
2월 26일 함께 목장입니다 (4)   20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