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올리브목장(4월 17일)
전에 카메라를 찾게 해 달라고 중보기도했던 올리브의 목녀 입니다.
조언대로 냉장고 속도 찾아보고 내가 잘 얼쩡 거리는 공간도 찾아 보았지만 여전히 꽁꽁 숨겨져
있던 카메라를 동생네가 놀러와서 우연히 찾아 주었지요.
제가 카메라를 찾는다고 열번도 더 열어본 서랍에 얌전히 있었습니다....황당했습니다.
기도해 주신분이 있다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사진이 없는 이유는 쌀을 미리 깨끗이 씻어 밥통에 넣어놓은 후 까먹고 취사를 누르지 않은
센스쟁이 목녀가 뒤늦게 허둥지둥 서두르느라 사진찍어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정신세계 뒤편으
보낸 덕분이오니 오늘도 저의 부족한 글로만 우리 목장 분위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젊은 사람이 왜 그러냐고요? ...글쎄요... 저는 그 말을 초등학교때 부터 들었던 기억이...)
한가정 즉 네 사람이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해 몹시도 단촐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날 일 수록 나눔이 깊어 지는 것을 보면 마치 오아시스 같은 기쁨이랄 수 있겠지요.
우리 목장 큰애가 그린코아 아파트 23평 목자님 집을 50평 마당으로 착각했는지 큰방의 유리창
을 향해 블럭을 공 삼아 던져주셔서 퍽 하고 깨져 버렸습니다.
호호..
그런데 그 창문은 이미 우리 윤후가 깨 주셔서 깨진 부분에 유리테잎을 발라놓고 견디고 있었는
데 며칠전 유난히 눈에 거슬리고 걱정스럽길래 테이프를 앞뒤 붙이고 붙이고 또 붙이고 무장해
놓았던 그 유리창을 향해 던졌던 것입니다.
테잎이 붙여진채로 쩍쩍쩍 갈라져 얌전히 붙어 있던 그 유리창을 보며 왠지 혼자 다행이고 감사
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며칠전 저 유리창좀 봐라 걱정스럽지 않니? 라
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신것 같다는 혼자만의 믿음이 저를 미소짓게 했습니다.
유리창을 새로 갈고,, 테이프로 미리 다 발라 놓아야겠습니다.^^
목자님이 목이 붓고 기침을 심하게 하고 몸살이 있는등 너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어느때 보다 진지한 나눔이 있었고 아이를 안고 기도하며 모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엔 알록달록 사진과 함께 올리도록 정신을 좀 차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