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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루터기 목장 엄 정빈입니다. 지난 6주간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것들에 대해 나누어 보려 합니다.

 

열일곱 살, 학교란 공동체가 없어졌기에 그저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해 오게 된 교회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목장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잘 적응할 수 있었지만, 사람을 보고 왔기에

기도하지 않았고 알려하지 않았으며 그랬기에 이런 저런 이유로 예배를 빠지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영혼에 대한 관심은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어렴풋이는 알았지만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채로 시간이 지나고, 여름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의 목적이었던 소명을 생각해보면서 내 인생을 이끄신 하나님과 기도에 대해 관심이 생겼으며, 목장 재편성을 통해 만난 새로운 목장과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틀만을 알 수 있었기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미경 교육목자님과 민재와 함께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 하고 싶었던 삶 공부기에, 많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항복하기부터 악에 초자연적으로 반응하기까지 6주 간의 과정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으며 그 일들을 통해서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도와 나눔이 큰 감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도가 첫 번째 시도가 되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모든 일에 그렇게 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해보려 했던 예전 모습이 떠올랐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목장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에 내 마음으로 결정했던 지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 순간의 비약적인 변화를 바라기 보단 믿고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목자님이 선물해주신 기도노트와 핸드폰에 기도를 쓰며 기도의 습관을 들이고,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기도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목장 아이들, 주변 사람들,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것들을 보고,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내 마음으로 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삶 공부동안 꾸준히 같이 했던 큐티를 통해 고민하고 있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었고, 서로의 큐티를 나눔으로써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과 더 나아간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큐티를 읽으며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고민되는 일이었지만 너무나 값졌기에 참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과 악의 전장인 마음에서 내 마음을 버리고 선한 것을 택하고 나아갈 때 선하게 해결 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선택의 순간들이지만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삶을 결정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서 삶의 기준과 방향, 그리고 하나님과 영혼이라는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기에 참 감사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삶 공부 과정은 끝났지만,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예수님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려 합니다. 이끌어주신 사미경 교육목자님과 함께 해준 민재, 그리고 삶 공부를 준비해주시고 주관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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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지인이에요! 요즘 들어 편지로 많이 뵙는 것 같네요..하하

이렇게 공개적으로 어머니 아버지를 향한 속마음을 보이는건 처음이라 조금 떨리고 부끄럽지만 긴장하지 않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들이랑 뛰어노는거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 먹는거 좋아하던 막내딸이 벌써 10대의 마지막이라는게 믿기지 않으시죠!? 저도 아직 제가 고3이라는게 실감나지 않습니다..ㅎㅎ 곧 있으면 저도 20살이에요!!! 시간이 참 빠르다는걸 요즘 확 느끼는 것 같아요. 여기 계시는 모든 어른분들 앞에서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제가 항상 말씀 드리잖아요!! 아직 제 기억속에는 새까만

머리카락의 30대 중반 젊은 모습의 어머니 아버지가 생생하다구요.. 그런데 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주름살이 하나둘씩 깊어지고 희끗 희끗 자라나는 흰머리를 감출 수 없는 어머니 아버지가 제 앞에 계시네요. 다 힘겨운 고난과 역경을 헤쳐온 흔적이겠죠..? 지금은 누구네보다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저도 많이 힘들었고 어머니 아버지 오빠도 많이

힘들었잖아요.

 

 

지금에서야 말씀드리는거지만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백번은 한 것같아요. 우리 가족이 제일 불행한줄 알았고 왜 이런일들이 나한테 일어나나..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먼저 깨달으시고 오빠와 저의 거센 반항에도 끝까지 교회로 끌고 와주신 어머니 아버지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진짜 진짜 진심이에요!!!!ㅎㅎ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좋지 않던 행동들도 조금씩 변하고 있고 하나님이 주신 삶 소중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직 하나님앞에 떳떳한 자녀가 되려면 깡깡 먼 것 같지만 저도 노력하고있답니다!!

 

물론 힘든 일이 많았다고 좋은 일이 없었던건 절대 아니에요. 어렸을때지만 가족끼리 여행도 많이 가고 갖고싶다 먹고싶다하는거 다 사주시고.. 남부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어머니 아버지였다는건 진심으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들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여행도 못가고 그런다하지만 조금만 여유생겨봐요. 제가 다 모시고 여행 갑니다!!!!

 

말 안듣는 아들 겨우 대학보내니 더 말 안듣는 딸이 어쩌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르는 고3의 문턱에 와있네요. 저희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시고 세상 누구보다도 힘드셨을

어머니 아버지께 제대로 된 효도 한번 해보고자 저는 오늘도 연필과 지우개를 잡으러 갑니다. 3이라 스트레스 받는다고 저도 모르게 짜증내고 투정부릴때.. 아니다 그런 일 없도록 할게요.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맨날 핸드폰만 만지고 밤새 늦게 까지 잠도

안자고.. 제가 봐도 제가 제 딸이었으면 정말 한심하게 생각했을거에요..ㅎㅎㅠㅠ 이제부터라도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제가 되겠습니다!! 진짜 말만 하는게 아니고 행동으로요!!

 

어머니 아버지는 그냥 건강하시면 돼요^^ 오래오래 두 분이서 아프시지 마시고 진득하게

사셔야 해요!!ㅎㅎ 힘드실때마다 안마해드리고 심심하실때마다 말동무되어드리는 사랑스럽고 착한 딸이 되겠습니다! 선물은 아르바이트해서 돈 많이 모아서 오빠처럼 멋있게 봉투 딱! 내밀어 드리고 싶지만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두 분이서 오붓한 데이트 하시라고 자그마한 선물

부탁드렸네요..

 

저와 오빠를 항상 믿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정말 감사드려요!!!!

어버이날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세요효도하겠습니다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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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신 부모님들과, 앞으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어야할 자녀들이 모두 함께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 세상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이 땅의 모든 부모와 모든 자녀들이 감당해야할 권리인 동시에 책임입니다.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참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됨과 동시에 내 부모를 하나님과 같이 사랑하고 공경하는 삶을 실천하는 다윗과 같은 위대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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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배에 함께 하여 주셔서 우리 청년 자녀들을 위한 은혜의 울타리가 되어주신 모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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