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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아이

피곤한 월요일의 시작이었습니다. 월요일에 있는 대학원 수업 때 이날은 제가 수업을 이끌어 가야 하는 날이라서 과제와 교안을 준비하느라 밤을 꼴딱 새고 새벽기도 후 학교를 가야했었습니다. 다행히 수업은 잘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완전 기절했더랬습니다. 당연히 내려야 할 공업탑에서 못내리고 종점인 터미널에서 내리고 나니 짜증도 나고 아직 잠도 덜 깨고 눈은 밤은 감긴 채 다시 시내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얼굴에 기운이 안좋아 보이신다고....; 조상님의 문제라고... 꼭 자기를 만나고 가야한답니다. 알았다고 그만 가시랬더니 한 100m를 계속 따라오길래 길에서 정색을 하고 소리를 쳤더니 가시더군요... 근데 조금 더 가서 건널목을 건너려 신호를 기다리는데, 이번엔 또다른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시더니 얼굴색이 않좋아 보이신다고... 자기를 꼭 만나고 가야한다네요..^^; 저 괜찮고 잘 살고 있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시는데.. (괜히 뜨끔하긴 했습니다..) 따라오지 마시라고 하고 길을 건너는중에도, 저 뒤에서 자기가 찾아 온게 아니고 제가 자기를 불렀다고.. 우린 또 만날거라고..!! 간절히 외치시는데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혹시 진짜 담에 또 만난다면 그땐 저도 좋은 컨디션으로 예수 믿으시라고 웃으며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내 얼굴에 진짜 문제가 있나 싶어서 괜히 돌아오는 길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물론 이날은 피곤한것도 있었지만.. 요즘 평소에 길을 걸을 때 웃는 얼굴, 밝은 얼굴로 다니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내 얼굴이 하나님의 형상이 되고 내 모습을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야 하는데 과연 지금의 내 모습이 그런가? 하고 돌아보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땐 우리 예수님 믿는 친구들은 평소에도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듯 착하게 바르게 지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내 삶속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평안함, 당당함, 진실함이 늘 묻어나는지 돌아봤을 때 그렇다 대답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요즘 교회일과 연구소, 대학원까지 정신없이 지내고 있지만 그걸 나 스스로 피곤한게 당연하다는 듯 지내지 않아야겠습니다. 필요한 자리에 나를 세우셨고,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도 주셨음을 믿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거짓된 웃음과 평안함이 아닌 내 안에 진짜 샘솟는 하나님의 평안이 나의 삶과 사역에 가득하기를 오늘 새벽에 기도가 되어져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말로 가르치는 설교자가 아닌 삶으로 가르치고 삶으로 증명해보이는 진실한 사역자가 되어질 것을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남은 고난주간 특새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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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예전에 그런 일이 많습니다. 내가 너무 착해 보여서 그런가보다하고 침을 찍찍 뱉으면서 다녔는데..ㅎㅎㅎ.. 한번은 오전에 본 사람이 오후에 또 그래서,, "오전에 봤잖아요.. 참..나..." 그랬더니 머쓱해하며 가더라구요.. 암튼, 전도사님 그냥 무시하심이 좋을듯....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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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위로 감사합니다.^^ 세상이 줄수 없는 평안이 우리에게도 또한 잘못된 복음(?)을 전하는 그들에게도 있기를 기도해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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