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칼럼) 수(水) 성경학교 시작합니다.

  지난 주 수요일(3일)부터 수(水) 성경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교회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기에 이름을 수(水) 성경학교로 정했습니다.

  수(水) 성경학교는 수요일 저녁 부모님을 따라 오거나, 부모님 없이 친구들 손을 잡고 교회에 나옵니다. 부모님은 수요기도회를 드리고, 어린이들을 성경공부를 합니다. 수(水) 성경공부에 나온 어린이들은 3층 십자가홀에 모여서 어린이 E100 성경읽기 교재 순서에 따라 함께 성경책을 찾아서 읽습니다. 친구가 못 찾으면 서로 도와주고 찾아주기도 합니다. PPT로 스크린에 띄우는 성경 구절에 익숙해져버린 어린이들에게 성경책을 찾아서 읽는 연습을 할 기회는 주는 것입니다. 성경 구절을 다 찾으면 참석한 어린이들이 돌아가면서 성경 구절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었던 구절을 바탕으로 성경 이야기를 연기(?)하듯이 어린이들에게 다시 전해줍니다. 성경을 읽을 때 잘 몰랐던 내용을 제가 몸과 말로 다시 설명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하면 좋은 성경 내용들은 질문을 해서 어린이들이 알아맞히게 합니다. 때로는 단답식으로 내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를 하도록 합니다. 맞힌 어린이에게는 점수를 줍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면 합산해서 점수가 가장 높은 어린이에게 선물을 줍니다. 수(水) 성경학교는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평소 수요기도회에 부모님을 따라 나오는 어린이는 5~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요일(10일)에는 감사하게도 유아유치부 어린이 5명을 포함해서 17명의 어린이가 수(水) 성경공부에 참석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자녀들이 교회에서 성경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 수요기도회에 참석하시면서 자녀들을 수(水) 성경공부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좀 더 일찍 아이들이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부모님께 죄송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성경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꾸준히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유대인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도서관이라고 하면 조용하게 책 읽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도서관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오히려 소란스럽기도 했고, 시끄러웠습니다. 그 이유는 1대 1 또는 그룹으로 토론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 읽은 것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속담 중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말이 없는 아이는 배울 수 없다.” 이 다큐를 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언어로 잘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배움의 방법인지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수(水) 성경학교에서도 유대인의 교육 원리를 조금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때로는 부끄러워서 발표를 잘 못하고, 몰라서 발표를 잘 못하기도 합니다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어린이들에게 발표하면서 발표력을 기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친구들 앞에서 조리 있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길러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소란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듣는 것에만 익숙해진 우리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에도 익숙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과 부모님께 부탁드립니다. 수(水) 성경학교에 참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린이 명단입니다. 김환희, 김효정, 류동제, 신세은, 양예본, 이예원, 이화윤, 임서율, 황규민, 황해민 (양예겸, 정나은, 신연지) 기도 제목은 성경책을 읽고 성경 지식이 많아질 수 있도록, 성경 지식이 많아지는 만큼 습관과 태도가 달라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