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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K어린이팀

  • 정정교
  • Sep 26, 2013
  • 4407
  • 첨부1

(정도사 칼럼 42) 병원 응급실에서 배운 포기

 

   평소에 갈 일이 없어서 친하지 않았던 응급실을 이번 추석 명절 때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나은이 때문이었습니다. 감기 때문인지 계속해서 열이 났습니다. 그래서 밤에 자다가 일어나 체온을 재고, 해열제를 먹이고 자고, 이런 과정을 하룻밤에 3번 정도씩 며칠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18() 새벽에는 심하게 앓는 소리가 나서 나은이 열을 재어보니 41도였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예전에 제가 40도 가까이 되는 고열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나은이 옷을 입히고 삼정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19()에는 새벽 2시부터 해열제를 4시간 간격으로 계속해서 먹였는데도 열이 38도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밤중에 또 응급실을 갔습니다. 추석 명절인데, 가족들과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만, 나은이의 고열 때문에 포기해야 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배운 것 중에 하나가 "포기" 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결혼하면서 구입했던 침대를 치워야 했습니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질 염려가 있었기에, 제가 좋아하는 침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태어난지 100일이 넘도록 아이가 밤에 자다가 울어서 여러 번 깰 수밖에 없었고, 새벽 기도를 꼭 참석해야 했던 저로서는 밤에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자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책을 읽으면서 저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아이가 태어난 후로 이 시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제일 맛있는 반찬을 아이에게 줘야 했습니다. 아마 아내 뱃속에 있는 둘째가 태어나면 저는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가 더 이상 포기할 것이 없을 날도 오겠죠. 이렇게 제가 포기하는 것이 많아지는 만큼 아이도 자라는 것 같습니다.

 

   삼정병원 응급실에는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응급실에서 밤을 새면서 일하시는 의사 선생님과, 여섯 분의 간호사 선생님께서 계셨습니다. 이 분들께서 명절에 고향 가는 것을 포기하셨기에 저희 가정의 응급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도사로서, 선생님으로서, 부모로서 아이들을 위해서 포기해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배웠던 포기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버려야 할 포기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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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

 

1. 10월 생일 및 기념일 - 김태현(10.7) 김효정(10.16) 엄현정(10.18) 성민서(10.24)

 

2. 필사 미션 시상 (9)

- 1: 임서율 황해민 황규민

- 2: 김효정 박주연 백진현 이예원

- 3: 문정빈 문정환

- 4: 이화윤 이단비

 

3. VIP 부모님 선물, 편지

- 올해 GMK 어린이팀에 처음 나온 모든 어린이에게 편지와 선물을 드려요. 부모님께 꼭~ 전해주세요.

 

4. 2014 태국 필드트립 신청받습니다.

1) 일정: 2014113()~18()

2) 신청한 어린이는 여권을 제출해주세요.


5.
모둠별 모임 교재

- 929“100-1=0”

- 106전도의 용기를 얻어요

 

6. 숨은 섬김 (PKT 설거지)

  PKT를 마치고 몰래 설거지를 하고 있는 세 명의 어린이를 발견했습니다. 사진 촬영 못하게 해서 간신히 사진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IMG20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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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새친구 명단 >

 

: 김준모(박선규) 김준서(최은혁) 김서연(김예원) 이다은(박현진, 최은혁) 김예진(김태희) 선형준(최은혁) 임주현(최은혁) 김윤수(문정빈) 호세진,호세원(김지성사촌)

: 이주형, 이혜승(문정빈 사촌) 유서현(이예은)

: 유현서(부모님)

: 김채민(박건우) 김채원(박주연) 곽선호(김태현) 이건호,이정빈(우효림)

: 윤유상(박다은) 김세은(우효림)

: 박선규(김태현)

이상: 백찬현(박건우) 백진현(박주연) 박다은(이채림) 박성현(박건우) 박가연(박주연) 김태희(우효림) 김준모 박준모(김태현) 진가윤(우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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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김을 배우며 자라가는 어린이들 너무나 예쁘고 기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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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K 어린이팀에서 섬김 모둠을 섬기고 계신 안정희 선생님의 모습을 본받은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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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동감이 갑니다.
    키우면서 많이 배우네요 ㅎㅎ

    우와~ 아이들이 설거지를~!!
    다음주에 이들에게 선물을 주세용~ 전도사님~

    목회자세미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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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설거지 했던 예쁘고 멋진 GMK 어린이들에게 당연히 선물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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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제 것을 포기하는 것에 불평도 해보았지만 지금의 행복에 감사합니다.
    늘 좋은 글로 자극과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화이팅^^ 주일에 위 친구들 뭐라도 사줘야겠네요. 마음이 너무나 예뻐서요^^

     

    *10월 레크레이션 목록

    106: 스무고개 (사회자에게 질문을 하면 사회자가 Yes or No로 답하고 제시된 단어를 맞추는 게임)

    1013: 모둠별 빙고 게임

    1020: 클립 끼우고 빼기 게임

    1027: 몸으로 하는 가위 바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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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하는 것보다 때로는 자녀들이 주는 행복이 더 큰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숨은 섬김의 주인공들에게 선물줘야겠죠?
    레크레이션 목록 말씀드리지 않아도 꼬박꼬박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3 담임으로 바쁜 와중에도 댓글 길게 달아주셔서 추천 뽕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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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도사님
    자녀가 없으면 편하긴 해도 나중에 돌이키거나 보상 받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니, 농사중에 가장 길고 큰 농사, 세상에서 가장 오랜기간의 프로젝트가 자식 낳아 기르기 인 것에 공감공감 해요...

    나은이가 지금은 나았나요? 나은이 사모님 전도사님 모두 애쓰셨어요,,

    이번주 찬양은 천국은 마치 숫자송 홀리키즈 ki ko ahav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마라나타 (후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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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찬양이 풍성해서 좋습니다. 지금은 괜찮죠.^^ 감사해요. 계속해서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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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가 부모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전도사님보다 사모님께서 더 많은 걸 포기하셨을꺼예요^^ 같은 엄마로써... 큰 어린이의 섬김이 어린 아이들에게나 저희에게도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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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경 선생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아차!! 싶었어요. 감사드리고, 셋째와 김나경 선생님께서 건강하실 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 profile
    아이들이 어릴때는 부모가 포기? 하는 것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이 포기? 하는 것도 있겠죠. 가족이란 그런가 봅니다. 서로 주고 받고 하는 것. 예쁜주연이는 부모님의 성품을 많이 닮았네요! 주연이와 친구들이 성장하면 예수님을 더욱더 닮게되어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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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하관 선생님.
  • profile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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