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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K어린이팀

  • 정정교
  • Mar 01, 2013
  • 3583

  (정도사 칼럼13)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캠프 집회를 마치고



 


  지난 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극동방송국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하 과장님이라고 하시는 분이 박종국 목사님을 찾았습니다. 때마침 목사님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무슨 일인지 여쭤보고 전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했던 이유는 어린이 전문사역자 저를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캠프 때 강사로 섭외하려고 연락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너무 두려웠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강사로 나갈만한 능력이 있을까?’,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까?’, ‘나를 추천했다는 분이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그 분이 누굴까?’, ‘나를 불러주시는데, 못하겠다고 하면 큰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닐까?’ 너무나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극동방송이라고 하니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 한계에 도전하라는 칼럼을 쓰면서 선생님들에게 도전하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제가 먼저 선생님들께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저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날짜가 언제인지, 장소가 어디인지, 어린이합창단 인원은 몇 명인지, 제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여쭤봤습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나니, 조금 전에 저를 사로잡고 있던 불안과 두려운 감정들이 사라졌습니다. 놀라웠습니다.


 


  잠시 후 하나님께서 아이디어들을 부어주시는데, 어린이합창단원들에게 전해야 할 말씀과 그 말씀을 어린이들에게 맞게 전할 방법들, 도전을 줄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어린이들과 매개점이 될 수 있는 것들, 말씀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필요한 음향 장비(시스템)들을 생각나게 해주셔서 급하게 받아 적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제 삶의 현장에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예배 한 시간 전 쯤 도착해서 어린이들이 예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어른을 만나든 어린이를 만나든 처음 만나면 어색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 어색함을 깨뜨리기 위해서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것들을 가지고 관계를 맺으려고 했습니다. 저는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짜장면 배달 가방을 준비해 갔습니다. 역시나 어린이들이 그 가방을 보더니 신기했던지 제게 다가와 가방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가방 안을 열어보고 싶은 눈치였습니다. 가방을 열어 보여주면서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고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저에 대한 마음을 활짝 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관계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없는 설교는 듣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기 힘들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관계가 중요했는데, 10여분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과 관계 쌓는 일에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저와 함께 호흡하며 찬양하는 모습에 제가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율동하고 뛰며 찬양할 때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예뻤고, 찬양을 드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역시 합창단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어린이.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찬양을 드리며 눈물을 흘리는 어린이. 놀람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어린이 전문사역자이기에 어린이들과 관계를 쌓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합창단 어린이들과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또 다른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어린이합창단이었기에 음악이 필요했습니다. 음악으로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돌아보니 음악은 제 삶 자체였던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피아노로, 중학생 시절 플룻으로, 고등학생 시절 오보에로, 대학생 시절 합창과 성악으로 평생을 음악과 함께 했습니다. 합창단 어린이들 앞에서 제가 노래 한 곡을 부르니 합창단 어린이들이 저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문득 하나님께서 저를 이곳에 보내주셨구나 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합창단에서 찬양을 부를 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어린이들이 제 주위에 모여서 "전도사님, 가지 마세요. 같이 있어주세요." 라고 말할 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문 입구까지 나와서 내일 아침에 다시 오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합창단 어린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기회 주실 때, 순종하고 도전했더니 이런 기쁨과 감사를 주셨습니다. 제가 극동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을 때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면 제 평생에 이런 기쁨, 감사는 경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GMK 선생님, 부모님, 하나님께서 기회주실 때 순종하고 함께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캠프 집회를 기도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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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


1. 3월 생일 및 기념일


  - 3월 생일자: 류동제(25일), 황규민(23일), 권춘봉 선생님(20일), 심원영 선생님(28일)


  - 3월 결혼기념일: 박찬우(1일), 김나경(1일)


  - 생일 파티 준비 부탁드립니다. (신명숙 선생님, 심원영 선생님)


 


2. 진급식


  - 일시: 3월 3일(주일) 세대통합예배 시


  - 대상: 배온유, 성영채, 오진난


  - 선물 준비 부탁드립니다. (신명숙 선생님, 심원영 선생님)


 


3. 다음세대사역원 간사, 총무, 팀장 모임


  - 일시: 오후 5시 30분


  - 장소: 두둥 사택


  - 대상: 박찬우 선생님 (GMK)


          정인옥, 김말숙, 이정화, 송정선, 신이식


 


4. 어린 시절 이야기


  - 3월 3일: 김정탁 아버지 (김예원, 김희원, 김서원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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