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K어린이팀
(정도사 칼럼5) 발표를 잘하는 어린이가 되도록 도와줍시다
(정도사 칼럼5) 발표를 잘하는 어린이가 되도록 도와줍시다
성탄 축하 공연을 통해 유아부로부터 싱글장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연습하고 준비한 것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린이에게 무대에서 발표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예쁜아이 유아부 어린이들은 부모님께서 함께 무대에 서주셨기 때문에 무대에서 율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열심히 연습해서 잘 준비하더라도 막상 무대에 서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하나도 기억나지 않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담당 선생님께서 관중석에서 율동을 해주면 어린이들이 그것을 보며 따라하게 됩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장년들 중에도 무대에 서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무대 공포증을 극복했는지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초등학생 시기 때 중요한 교육은 독서 교육이다.
어린 시절 저희 가정은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가정을 일으키는데 온 힘을 쏟으셨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신문배달, 우유배달을 하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손과 얼굴이 얼어버릴 듯한 겨울에도 쉬지 않으셨습니다. 새벽 일을 마치고 아침 식사 후 아버지는 직장으로 출근하시고, 어머니는 부업으로 양파망을 마는 일, 밤을 까는 일, 인형 눈을 붙이는 일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일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 가족은 부모님 명의로 된 조그마한 아파트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집안을 일으키시는데 전력투구 하시다보니 자녀 교육에 시간을 할애하시는 게 힘들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초등학생 시기 때 중요한 독서 교육을 제대로 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대학생이 된 후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대학 졸업 때까지 도서관에서 700여권의 책을 읽고 다독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께서는 독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저는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족들이 먹고 잠 잘 집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셨던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2. 국어 시간이 싫어요.
독서 교육의 부재로 인해 초등학교 국어 시간,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로 책 읽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국어 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더듬거리고 틀리고 하다보면 친구들이 책을 읽을 때 걸리는 시간보다 2~3배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하셔야 하고 계속해서 저를 지적하셨고 지적만 당하는 저는 주눅이 들어 소리내어 책읽는 것이 더 힘들어졌고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할 순서가 되기 전에 제가 읽어야 할 부분을 찾아 먼저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초등학교 1학년 이후로 국어 시간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에 가서도 국어가 싫었는데, 왜 싫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것도 힘들어했고 두려워했던 저였습니다.
3. 중고등부 학생 회장을 하라고요?
제가 5살 때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신앙 생활에 열심을 내셨기에 교회의 모든 예배에 빠지지 않고 가셨습니다. 그 덕분에 어릴 때부터 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예배에 빠지지 않고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를 따라 교회 예배와 행사에 빠짐 없이 참석을 하니 친구들이 절 보고 중고등학생 회장을 해야 된다고 떠미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다니던 교회가 개척교회라 중고등부 인원이 많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앞에서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해 더듬거리고 틀리고 했던 저였는데,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많은 회장을 해야 한다니... 날벼락 같은 소리였고,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친구들의 성화로 인해 중고등부 회장이 되었는데, 매주 토요일이 되면 주일 다른 사람 앞에서 사회를 보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되어서 학생 회장 하는 동안 매주 토요일과 주일은 복통과 설사로 인해 끊임없이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버티니 토요일과 주일 복통을 호소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조금씩 무대에 서는 것이 익숙해진 것이고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중고등부 회장을 하는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일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추우나 더우나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과 우유배달하셨던 모습을 옆에 보면서 자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인내하다보면 적응이 되고 익숙해지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제가 인내해서 무대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GMK 어린이들도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발표력이 좋은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GMK 어린이팀에서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4. 악기를 배우면 무대가 친숙해집니다.
중고등부 학생 회장을 하면서 동시에 교회에서 악기를 배웠습니다. 악기를 배우면 무대에 서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악기 연주를 하면서 발표할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무대에 설 때는 머리로만 알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온 몸으로 외워질 때까지 연습을 해야만 무대에 섰을 때, 떨리더라도 연주를 끝까지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GMK 어린이 중에 발표력을 키우고 싶은 부모님이 계시다면 자녀들이 한 가지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 웅변 학원도 다녀보았습니다. 오래 다니지 않아서 별로 도움은 안된 것 같습니다만 초등학생 시절 강단에서 웅변하는 어린이를 보면서 흉내내보기도 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교회를 통해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많이 가졌던 것처럼 GMK 어린이들도 다운공동체교회를 통해자기 생각을 선생님과 다른 어린이들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GMK 어린이팀에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부터 GMK 어린이들이 모두 발표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MK 어린이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