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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K어린이팀

  • 정정교
  • Dec 06, 2012
  • 3396

썩은 이를 뽑고 난 후 얻은 교훈 (변화의 과정)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몇 년 전, 영도에 있는 동네 치과에서 신경 치료를 받았습니다. 신경 치료 중에 문제가 있었는지, 잇몸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고 입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교역자라는 일의 특성상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할 때마다 악취가 나니 곁에 계시는 분에게 말하는 것이 죄송하고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입냄새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껌을 씹는 행동 등은 임시 방편일 뿐이었습니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입냄새를 없앨 수 없었습니다



 


 썩은 이를 뽑고 나면 임플란트를 해야 했기에 임플란트 비용까지 감안해야 했습니다. 결단을 해야 했습니다. 어릴 때 치과에서 신경 치료를 받을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치과에 가는 것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교수님께서 수업을 일찍 마쳐주셔서 추천 받았던 조호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조호 치과는 부전교회 장로님께서 하시는 치과인데, 다른 치과들은 사업을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진료까지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호 치과 원장님은 진료를 정직하게 하시는 분으로 소문이 나있고, 교역자에 대해 20% 할인을 해주셔서 부산에 있는 교역자들이 많이 찾아가는 치과라고 합니다.)


(본 칼럼에는 간접 광고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역시나 치과 진료 의자에 앉으니 두려웠습니다. 5번 마취 주사를 맞고 이빨을 뽑았는데, 머리부분과 뿌리 부분으로 이빨이 부러졌습니다. 뿌리 부분을 뽑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진짜 힘들었습니다. 이빨을 뽑았으니 출혈도 심했습니다. 온 몸이 다 아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썩은 이를 뽑은 후 항생제와 진통제를 먹어야 했기에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식사하는 것이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한 쪽으로만 씹어야 했고, 딱딱한 음식이나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입냄새와 주위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저의 모든 행동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아직 잇몸이 다 아문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입냄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날아갈 듯이 기쁩니다.



 


 썩은 이를 뽑고 난 후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변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변화는 싫다


썩은 이와 출혈로 인해 나는 입냄새가 끔찍히 싫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변화를 싫어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2)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썩은 이를 뽑지 않으면 안될 때가 찾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썩은 이를 뽑아야지 라고 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바로 변화하려고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변화 중에는 힘들다


그런데 역시 변화 중에는 힘듭니다. 썩은 이를 뽑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뿌리를 제거할 때는 온 몸이 아팠습니다.



 


4) 변화되고 난 후 얼마 동안 불편하다


그리고 이빨을 뽑은 후 항생제와 진통제를 먹기 위해 식사를 해야 했는데, 식사하는 것이 엄청 불편했습니다.



 


5) 하지만 변화된 후에는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기뻐하며 만족한다.


하지만 썩은 이를 제거한 후 입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연말, 참 바쁜 시기입니다.


대학원에서는 논문 구상 발표회와 기말 고사, 산더미처럼 쌓인 레포트를 해야 하고, 교회에서는 GMK 어린이팀을 새롭게 시작해야 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가장 많은 연료가 필요한 것처럼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가 드는 법이죠.



 


GMK 어린이팀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가면 안될까요?



 


솔직히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이렇지 않을까요?


 "변화" 하면 뭐하겠노? "소고기 사먹겠제!"



 


GMK 어린이 교육목자님!!


변화해야 할 때가 언젠가, 반드시 있는 것처럼 GMK가 변해야 할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GMK 어린이 예배가 달라졌습니다. 그랬더니 저와 몇 년을 함께 호흡한 예쁜아이에서 진급한 어린이 외에 GMK 어린이들은 처음 접해보는 예배라서 빨리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변화가 싫은 것이죠. 그리고 변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고 불편한 것이죠. 하지만 GMK 어린이 예배의 변화가 어린이들을 살리고, 교육목자님들을 살리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GMK 어린이 교육목자님, 연말이라서 이런 생각 하시고 계시죠?


올해까지만 교육목자 사역 하고 내려놓겠다고...


 


그 생각 1년만 미루시면 안될까요?


저와 함께 1년만 더 해보시고 그래도 GMK 내려놓아야겠다고 말씀하실 때는 제가 만류하지 않겠습니다.


약속하겠습니다.



 


" 저와 함께 1년만 동역해보시고 결정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



 


교육목자님,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


(야... 법정에 선 기분입니다. 교육목자님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거 진짜 떨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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